상반기 중 일반인·자격증반 개설 … 동남아 외국인 간병인 양성교육도 추진내년부터 대학원에 외국인 전담학과로 요양보호사 양성과정 등 편제 확대강화군 내 50여개 노인요양복지시설 인력 수급 부족 개선 기대장광수 총장 "경험 축적해 향후 지역 현안인 간호학과 설치 등 추진"
  • ▲ 노인 돌보는 요양보호사.ⓒ연합뉴스
    ▲ 노인 돌보는 요양보호사.ⓒ연합뉴스
    고령화 속에 요양보호사의 절반이 60대이고 그마저도 신규 유입이 없어 오는 2030년 9만여 명의 돌봄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안양대학교가 전문 요양 인력을 양성하는 ‘강화요양보호사교육원(이하 교육원)’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안양대는 22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캠퍼스에서 교육원 현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장광수 총장과 장용철 부총장, 이승훈 산학협력단장, 김덕중 스포츠대학장, 강화미래교육원 김용회 특임교수, 에스라케어 재가노인요양센터 송명정 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향후 교육원 발전계획을 논의했다.

    교육원은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 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 내 요양보호사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됐다.

    요양보호사는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위해 노인복지시설에서 신체·가사 등의 돌봄을 수행하는 전문 인력을 말한다. 노인복지시설 운영자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시설 내에 요양보호사를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
  • ▲ 안양대학교 강화캠퍼스에서 열린 '강화요양보호사교육원 현판식'에서 장광수 총장(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장용철 부총장(여덟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안양대
    ▲ 안양대학교 강화캠퍼스에서 열린 '강화요양보호사교육원 현판식'에서 장광수 총장(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장용철 부총장(여덟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안양대
    그러나 요양보호사는 부족한 실정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 대비 요양보호사 비율은 지난해 2.1대 1로, 2008년 2.5대 1에서 소폭 줄었을 뿐이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자는 304만4230명이지만, 돌봄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력은 69만8521명으로 22.9%에 불과하다. 노동 강도에 비해 적은 임금 등 근무 조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2023년 국민건강보험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월평균 근무시간은 179시간, 월평균 임금은 203만~214만 원이었다. 이는 국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인 157.6시간, 396만 원과 비교했을 때 많이 일하고 돈은 적게 버는 셈이다.

    더 심각한 것은 지난해 8월 기준 현장에서 활동하는 요양보호사의 50.9%가 60대, 18.1%는 70대 이상으로, 60대 이상이 69.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이라는 얘기다. 50대가 25.6%, 20~40대는 0.2~4.6%에 그쳤다.

    2021년 발표된 ‘요양보호사 수급격차 분석과 중장기 전망’ 연구를 보면 오는 2030년 요양보호사가 8만9976명 부족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민정책연구원은 지난달 15일 내놓은 ‘돌봄서비스 외국인력 도입의 현황과 쟁점’ 보고서에서 2028년 필요한 요양보호사는 80만 명이지만, 공급은 69만 명에 불과해 11만 명이 부족할 거로 추산했다.

    특히 강화군처럼 인구가 줄고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농촌·도서 지역은 접근성 등의 문제로 말미암아 전문 요양보호사 구하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강화군은 수도권 내 대표적인 인구감소지역으로,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3%쯤을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있다.

    이 때문에 전문 인력 양성 등 지역 돌봄 인프라 확충은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더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다. 이런 측면에서 안양대 교육원은 고령화와 신규 유입 부족에 허덕이는 요양보호사 인력난에 단비 같은 돌파구다.

    교육원은 올 상반기 중 국내 일반인과 자격증반을 개설해 지역에 필요한 요양보호사 인력을 우선 배출할 방침이다. 강화군과 협력해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 간병인 양성교육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나 학부에 외국인 전담학과로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 등의 편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광수 총장은 “이번 교육원 개원은 강화캠퍼스의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적기에 공급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강화군 내 50여 개 노인요양복지시설의 요양보호사·간병인 인력 수급 부족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요양보호사 양성기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원 운영계획을 체계적으로 잘 수립하겠다”며 “경험을 축적해 향후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는 간호학과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 안양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장광수 총장.ⓒ안양대
    ▲ 안양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장광수 총장.ⓒ안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