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셀 '림카토주' 허가 … 국내 첫 CAR-T 치료제 등장완전관해율 67.1% … 재발·불응성 림프종 치료 옵션 확대고가 맞춤형 치료 구조 … 건강보험 급여 여부가 접근성 좌우혈액암은 상업화, 고형암은 미지 영역 … 차세대 기술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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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 치료과정. ⓒHLB그룹
국산 1호 CAR-T 치료제가 나왔다. 그동안 고가 수입 치료제에 의존해온 국내 CAR-T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큐로셀의 CAR-T 치료제 '림카토주'를 허가했다. 완전관해율(암이 검사상 사라진 상태에 도달한 비율) 67.1%를 앞세워 재발·불응성 림프종 환자의 치료 선택지를 넓혔다.다만 CAR-T는 여전히 고가 맞춤형 치료제다. 치료 이후 재발과 독성 관리, 급여 진입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림카토주의 의미와 한계를 짚어봤다.- CAR-T는 기존 항암제와 뭐가 다른가.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용하는 맞춤형 유전자치료제다.환자 혈액에서 T세포를 분리한 뒤 암세포를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재설계한다. 이후 배양 과정을 거쳐 다시 환자 몸에 넣는다. 치료 과정은 환자 혈액 채취, T세포 분리, 유전적 재설계, 대량 배양, 환자 재주입 순서로 이뤄진다.기존 항암제가 약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라면 CAR-T는 환자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찾아 공격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한 번의 투여로 효과를 기대하는 치료방식이다.- 림카토주는 어떤 환자에게 쓰이나.두 가지 이상 전신치료 이후 재발하거나 반응하지 않는 림프종 환자가 대상이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가장 흔한 공격성 림프종)과 원발성 종격동 B세포 림프종(가슴 중앙 부위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성인 환자에 적용된다. 초기 치료가 아닌 '마지막 단계 치료옵션'에 가깝다.-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큐로셀은 임상 2상에서 완전관해율 67.1%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발·불응성 환자군에서 이 정도 수준의 반응은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환자에게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다만 환자별 반응 차이는 존재한다.- 완치 치료제로 봐도 되나.아니다. CAR-T는 강력한 치료옵션이지만, 완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치료 이후 재발이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림프종에서는 최대 60% 수준까지 나타나기도 했다.효과와 지속성은 별개 문제다. CAR-T 치료제의 핵심 과제는 암세포를 없애는 것뿐만 아니라 그 효과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다.- 가격은 얼마나 하나.CAR-T는 환자 맞춤형 생산구조다. 환자별로 세포를 채취하고 별도 제조시설에서 유전자 조작과 배양을 거친 뒤 다시 투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자마다 별도 생산공정을 거치는 구조인 만큼 대량생산 의약품처럼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 기존 수입 CAR-T 치료제는 수억원대 치료비가 형성돼 있다.림카토주의 실제 환자 부담은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허가보다 급여가 시장을 결정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여가 왜 중요한가.CAR-T는 허가만으로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 치료비가 높기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 여부가 실제 처방을 좌우한다. 급여권에 들어와야 환자 부담이 줄고 병원도 적극적으로 치료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림카토주의 경우 허가 전부터 급여평가 절차를 병행해온 만큼 향후 급여 진입 속도가 시장 안착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 ▲ 혈액암 CAR-T 치료제 FDA 허가 현황. ⓒHLB그룹
- 부작용은 없나.대표적인 부작용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다.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발열, 저혈압 등 전신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도 주요 위험요인이다. 치료 이후 초기 독성 관리가 중요한 치료다.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는 "CAR-T는 반응률보다 독성 관리가 실제 선택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국산 CAR-T가 나오면 뭐가 달라지나.가장 큰 변화는 수입 의존도 완화다. 그동안 국내 CAR-T 치료는 해외 개발제품 중심이었다. 국산 치료제가 허가되면서 국내 제조·공급 기반을 갖춘 치료옵션이 생겼다. 이는 공급안정성과 제조기간, 병원과의 협업 측면에서 차별화 요인이 될 수 있다.다만 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장 안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급여, 실제 임상 경험, 독성 관리 데이터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고형암에도 쓸 수 있나.아직은 어렵다. 현재 CAR-T는 혈액암 중심이다. 고형암에서는 허가된 CAR-T 치료제가 없다. 면역억제적 종양 환경, 항원 이질성, T세포 탈진 등이 한계로 지목된다.혈액암의 경우 암세포가 혈액과 림프계에 존재해 CAR-T가 접근하기 비교적 쉽다. 반면 고형암은 암 조직 안으로 면역세포가 침투해야 하고, 암세포마다 항원 발현도 균일하지 않다.- 차세대 CAR-T는 무엇을 바꾸려 하나.핵심은 지속성과 비용이다. 기존 CAR-T는 환자 세포를 밖으로 꺼내 조작한 뒤 다시 넣는 'ex vivo' 방식이다. 비용이 높고 제조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줄이기 위해 체내에서 직접 CAR 발현을 유도하는 'in vivo CAR-T'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또 다른 방향은 세포 탈진을 줄이는 플랫폼 기술이다. 예를 들어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은 항원이 있을 때 활성화되고, 항원이 없을 때 세포 휴식을 돕는 '온·오프' 개념을 내세운다. 기존 CAR-T의 만성적 활성화와 T세포 탈진을 개선하려는 시도다.다만 상당수 차세대 기술은 아직 초기 개발 단계다. 상용화까지는 안전성, 유효성, 제조 재현성 검증이 필요하다.국산 CAR-T 치료제 허가는 분명한 전환점이다. 다만 치료 효과와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사건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