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했지만 목표주가 32만→30만원 조정노사 갈등 장기화 시 성과급 충당금 반영AI 확산에 메모리 수요 전망은 긍정적
  • ▲ 삼성전자 ⓒ뉴데일리
    ▲ 삼성전자 ⓒ뉴데일리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노조 파업에 따른 비용 부담을 이유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는 유지했지만 성과급 충당금 등 인건비성 비용이 단기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터 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6.3% 낮췄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성과급 관련 충당금이 향후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기존 대비 10%, 11%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목표가 조정은 메모리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보다는 비용 부담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성격이 크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에 관련 충당금을 본격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분기 실적에서 성과급성 비용이 반영될 경우 영업이익 개선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중장기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과 토큰 사용량이 늘면서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고객사들의 선주문 움직임과 신규 생산능력 확대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메모리 공급 부족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역시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았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에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 추산 기준 규모는 약 45조원으로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