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발 물류 차질·미국 관세 직격탄 5개사 자동차 수출 전년비 2% 대 감소 RV 호조에 기아 판매량 1.0% 증가 현대차·르노는 국내외 동반 부진
  • ▲ 경기 평택시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뉴시스
    ▲ 경기 평택시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뉴시스
    현대차와 기아의 4월 해외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해외 판매·수출 합산도 약 2% 줄며 수출 둔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KGM)이 수출 증가로 실적을 방어했지만 현대차·기아의 해외 판매 감소와 르노코리아의 수출 급감이 전체 흐름을 끌어내렸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GM·KGM·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4월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5개사의 4월 해외 판매·수출은 합산 약 54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2%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해외 판매는 합산 49만32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50만9399대보다 1만6169대 줄었다. 감소율은 약 3.17%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늘어난 업체는 GM 한국사업장, KGM, 기아로 증가율은 각각 14.7%, 6.5%, 1.0%다. 현대차와 르노코리아는 각각 8.0%, 40.5% 줄었다.

    한국GM은 4월 내수 811대, 수출 4만6949대 등 총 4만776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38.8% 줄었지만 수출이 16.4%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해외에서 3만1239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수출도 1만5710대로 24.7% 늘며 국내 판매 부진을 글로벌 소형 SUV 선적 물량이 상쇄했다.

    KGM은 지난해 4월 대비 6.5% 증가한 951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6% 감소했지만 수출이 13.8% 늘었다. KGM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600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 무쏘는 1336대 판매됐고 토레스 EVX도 1830대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기아는 4월 국내 5만5045대, 해외 22만1692대, 특수차량 451대 등 총 27만7188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판매량이다. GM·KGM과 달리 해외 판매는 0.7% 감소했지만 국내 판매가 7.9% 늘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1만2078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RV 판매는 3만5877대에 달했다. 해외 판매가 소폭 줄었음에도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EV3 등 RV 중심의 국내 수요가 총 월별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총 32만558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판매는 19.9% 줄은 5만4051대, 해외 판매도 5.1% 감소한 27만153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로 팰리세이드와 G80 등 주력 차종 생산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4월 내수 4025대, 수출 2174대 등 총 619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보다 40.5% 급락했다. 내수는 23.4%, 수출은 58.0% 줄었다. 내수 판매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3527대로 87.6%를 차지했다. 필랑트가 2139대, 그랑 콜레오스가 1550대 판매되며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를 확보했지만 수출 급감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아르카나 수출은 2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5.0% 감소했다.

    한편 산업통상부의 2026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액은 6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미국 관세 부과 이후 현지 생산 확대가 수출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