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2.6%↑ … 작년 7월 이후 최고치석유류 가격 21.9% 급등, 전체 물가 0.84%p 끌어올려생활물가 2.9% 상승 … 체감 인플레 부담 확대한은 “중동 정세·유가 흐름 따라 물가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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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까지 뛰었다. 한국은행은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이 확대되면서 5월 물가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한은은 6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점검했다. 유 부총재는 "석유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고 농축수산물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5월 물가 오름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통계청 국가데이터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달 상승률(2.2%)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0.4%포인트 뛰었다.물가 상승을 이끈 핵심 변수는 유가였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3월 9.9%에서 4월 21.9%로 급등했다. 석유류 가격만으로 전체 소비자물가를 0.84%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체감물가 부담도 커졌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월(2.3%) 대비 크게 확대됐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채소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0.5% 떨어졌지만, 유가발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한은은 특히 중동 정세 불안이 향후 물가 흐름의 최대 변수라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공식품과 외식, 물류비 등 다른 품목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다만 최근 식료품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의 유류세 인하 등 물가 안정 대책이 일부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한은은 기대하고 있다.시장에서는 물가 재상승 흐름이 기준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유가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유 부총재는 "중동 상황 전개와 유가 흐름, 석유류 외 품목으로의 파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