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통화 환산이익·운용수익 영향…외환보유액 42.2억달러 증가국민연금 외환스왑 지속…시장 안정화 부담 여전유가증권 비중 89.8%…예치금 감소 흐름은 이어져원·달러 1500원 변동성 속 “절대 규모보다 흐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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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 부담 속에 감소하던 한국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기타통화 자산 가치 상승과 운용수익이 반영되며 감소 흐름은 일단 멈췄지만,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의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외환시장 대응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 역시 12위에 머물며 외환 체력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78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4236억 6000만달러)보다 42억 2000만달러 증가한 규모다. 지난 3월 39억 7000만달러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어졌지만,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와 운용수익 등이 반영되며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이 3840억 7000만달러로 전체의 89.8%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187억 6000만달러(4.4%), SDR 158억 1000만달러(3.7%), 금 47억 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4억 5000만달러(1.0%) 순이다.다만 시장에서는 예치금 감소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예치금은 전월 210억 5000만달러에서 187억 6000만달러로 줄었다. 외환시장 개입과 유동성 대응에 즉시 활용되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환율 방어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외환보유액 글로벌 순위도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에 이어 세계 12위 수준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온 7~10위권에서 밀려난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시장에서는 절대 규모보다 흐름 자체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주요국들이 외환보유액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반면 한국은 4200억달러 수준에서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급등 국면마다 시장 개입 부담이 커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민연금 외환스왑 같은 우회적 유동성 확보 조치가 반복되는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최근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유가 상승, 달러 강세 영향으로 장중 1500원선을 위협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는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전문가들은 외환보유액 자체는 아직 안정권이지만, 시장 신뢰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반등했지만 시장은 단순 숫자보다 감소와 회복 흐름 자체를 더 민감하게 본다”며 “환율 변동성이 장기화될 경우 외환시장 안정 비용도 계속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