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처럼 탱글한 옅은 분홍빛 제물 만나자 풍성한 거품산뜻한 오이 향처럼 은은한 사용감
  • ▲ 엘리자베스아덴 세라마이드 스킨 리뉴잉 클렌저. ⓒ김보라 기자
    ▲ 엘리자베스아덴 세라마이드 스킨 리뉴잉 클렌저. ⓒ김보라 기자

    요즘은 집에 오면 세수부터 하고 싶어진다. 아침저녁 기온 차가 큰 데다 미세먼지와 꽃가루까지 겹치니 밖에 잠깐만 있어도 얼굴에 뭔가 붙은 듯 답답하다.

    뽀득하게 씻기는 제품은 처음엔 개운하지만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나면 바로 땅기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환절기에는 세정력만큼 세안 후 마무리감도 따져보게 된다.

    이번에 써본 제품은 엘리자베스아덴 세라마이드 스킨 리뉴잉 클렌저다. 클렌저치고 가격이 낮은 편은 아니다. 처음엔 세안제가 이 정도 가격이면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을 짜보면 제형부터 조금 독특했다. 색은 아주 옅은 분홍빛이다. 손에 덜었을 때는 꿀처럼 탱글한데 손바닥을 살짝 기울이면 주르륵 흐른다. 현재 쓰고 있는 N사 제품이 치약처럼 쫀쫀하게 짜이는 타입이라면 세라마이드 스킨 리뉴잉 클레저는 그보다 훨씬 유연하게 흘러내리는 쪽에 가까웠다.

    그렇다고 묽은 젤처럼 가볍기만 한 것도 크림처럼 무겁게 뭉치는 것도 아니었다. 얼굴에 올렸을 때도 뻑뻑하게 밀리지 않고 부드럽게 퍼졌다.

  • ▲ 손등에 덜어낸 클렌저는 옅은 분홍빛을 띠며 꿀처럼 탱글하면서도 부드럽게 흐르는 제형이다 ⓒ김보라 기자
    ▲ 손등에 덜어낸 클렌저는 옅은 분홍빛을 띠며 꿀처럼 탱글하면서도 부드럽게 흐르는 제형이다 ⓒ김보라 기자

    거품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났다. 촉촉한 타입이라고 해서 거품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물을 묻혀 문지르니 풍성하게 올라왔다. 화장을 진하게 한 날에는 괜히 더 세게 문지르게 되는데 이 제품은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얼굴 전체에 잘 퍼지는 편이었다. 향은 은은했다. 진하게 확 올라오는 향은 아니고 살짝 산뜻한 오이 향처럼 느껴졌다.

    세정력은 평소 쓰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다. 선크림이나 가벼운 베이스 메이크업, 외출 후 얼굴에 남은 먼지를 씻어내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섀도우까지 한 번에 지워내는 제품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여러 번 문지르니 지워지긴 했지만 색조 메이크업을 진하게 한 날에는 전용 리무버를 함께 쓰는 게 제격일 것 같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세안 후 마무리감이었다. 어떤 클렌저는 씻고 나면 바로 스킨을 찾게 되는데 이 제품은 그런 조급함이 덜했다.

    다만 클렌저 하나에 5만원대(125ml)라면 할인 여부를 먼저 보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유명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클렌저와 비교하면 용량과 사용감 등 고려했을 때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