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현물 추종 ETF 3~4%대 손실…선물형 ETF는 보합권강달러·금리 부담으로 수익률 격차 심화…글로벌 펀드도 이탈은 현물 5.0% 하락에도 선물 ETF +0.25%…계약 갱신 이익이 손실 상쇄ACE 골드선물 레버리지, 연초 대비 -0.3%…기초자산 상승에도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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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금 현물이 4% 넘게 하락하면서 금 · 은 ETF의 수익률이 갈렸다. 금 현물 연동 ETF는 손실을 기록한 반면, 금 선물 기반 ETF는 선물 계약 갱신에 따른 이익으로 보합권을 유지했다. 강달러와 금리 부담으로 인한 귀금속 수요 약세가 글로벌 자금 이탈까지 불러오면서 미국 ETF 시장에서도 귀금속에 11억 달러가 유출됐다.

    8일 한국거래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 금 · 은 ETF의 수익률이 현물 연동형과 선물 기반형으로 뚜렷하게 갈렸다. 강달러와 금리 부담으로 인한 귀금속 수요 약세가 금값을 내렸으나 선물 ETF는 계약 갱신에 따른 이익으로 낙폭을 제한하면서 상품별 수익률 편차를 키웠다.

    4월 금 한 돈(3.75g) 가격은 100만2000원에서 96만1000원으로 4.1% 하락했다. 현물 가격 하락이 그대로 반영된 KRX 금현물 연동 ETF는 TIGER KRX금현물이 -4.0%, ACE KRX금현물이 -3.8%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연초(1월 1일) 대비로는 ACE KRX금현물 +4.6%, TIGER KRX금현물 +4.2%로 여전히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금 선물 ETF는 4월 낙폭이 더 제한됐다. KODEX 골드선물(H)은 4월 +0.02%로 사실상 보합을 유지했고, TIGER 골드선물(H)도 -0.33%에 그쳤다. 연초 대비로는 각각 +2.8%, +2.6%로, 현물 연동형보다 낮은 수익률이다.

    은의 경우 현물 가격이 5.0% 하락했음에도 선물 ETF는 부분 회복했다. KODEX 은선물(H)은 4월 +0.25%로 소폭 플러스를 기록했다. 선물 계약 갱신 과정에서 얻은 이익이 현물 가격 하락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연초 대비로는 -5.4%로 손실이 쌓여 있다.

    현물과 선물 ETF의 수익률 편차는 선물 계약 갱신 비용과 헤지 구조에서 비롯됐다. 금 현물 연동 ETF는 선물 계약 갱신 비용이 추적 오차를 확대했고, 선물 기반 ETF는 선물 계약 갱신 시 얻은 이익으로 현물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귀금속에 대한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지난주(4월 27일~5월 3일) 미국 ETF 시장 전체에는 447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귀금속에서는 11억 달러가 유출되었다. 강달러와 금리 부담으로 인한 귀금속 수요 부진이 글로벌 자금까지 이탈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iShares MSCI South Korea ETF에서도 지난 6일(현지시간) 4억90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순유출됐다. 이는 약 7000억원 수준으로, 2000년 5월 상장 이후 최대 일간 순유출이다. 이 ETF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고 이 기간 빠진 자금은 약 9억달러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상승에도 손실을 기록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의 경우 1월 +36.7% 급등 이후 3월 -24.6% 급락으로 상당 부분 소멸되어, 연초 대비로는 -0.3% 손실 상태다. 전문가들은 기초자산이 상승 추세임에도 레버리지 ETF가 손실을 낸 '음의 복리 효과'가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유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강달러와 금리 부담은 귀금속 수요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