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역풍 뚫고 방카·IB 수수료↑비용 효과 개선에 수익 구조 전환 가속충당금 부담 완화로 리스크 관리 성과금융시장 불확실성 속 안정적 이익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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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이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압박에도 불구하고 충당부채 부담 완화와 수수료 이익 확대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자이익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 기반을 강화하며 수익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은 30일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 3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발생했던 ELS 충당부채 적립 요인이 사라진 데다 방카슈랑스·투자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 확대로 영업력이 강화됐다. 3분기 단독 당기순이익은 1조 176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 늘어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익 기반의 안정성도 눈에 띈다.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74%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지켰다. 시장금리 하락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핵심예금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관리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우량 대기업·중소기업 중심으로 1.0% 늘어 전체 원화대출금 규모는 375조원을 기록했다.

    충당금 부담 완화 또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3분기 대손비용률(CCR)은 0.01%로 전분기 대비 27bp 하락했다. 신용평가모형 정교화와 보수적 리스크 관리 기조가 반영되며 대손비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의 실적 개선이 단기적 회복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어 경기 둔화 속에서도 방어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