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5일부터 녹조 계절 관리제 시행보 개방 시 녹조 10~20% 감소 효과 기대녹조 예측지점 9곳→13곳 … 주민감시단 운영
  • ▲ 작년 8월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인근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해 조류경보 '경계'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녹조제거선이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 작년 8월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인근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해 조류경보 '경계'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녹조제거선이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여름 낙동강 녹조가 심하게 발생할 경우 낙동강에 설치된 8개 보를 모두 개방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4일 '제1차 녹조 계절 관리제'를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이 같이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녹조가 심하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상류에 있는 보부터 차례로 낙동강 8개 보를 모두 개방한다. 물 흐름을 원활하게 해 녹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앞서 녹조 해소를 위해 낙동강 보 일부를 개방한 사례는 있었지만, 8개 보를 전부 개방하는 방식은 처음이다. 기후부에 따르면 2015∼2016년 녹조 해소를 위해 낙동강 보 일부를 개방했을 때 녹조(클로로필-a 농도)가 약 10∼20%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보 개방으로 주변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 물 이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안내를 통해 논에 물을 채우는 등 주민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후부는 보 수위가 시간당 3㎝만 내려가도록 수문을 열고, 물 이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가면서 단계적으로 보를 개방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작물에 피해가 있을 경우 환경분쟁 조정을 신청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후부는 낙동강 8개 보 개방에 맞춰 보 개방이 수질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강과 영산강도 주민 협의를 거쳐 녹조 발생 시 보 개방을 추진하고, 보 개방으로도 녹조가 해소되지 않으면 댐에서도 물을 방류할 방침이다.

    향후 일주일간 녹조 예측을 제공하는 지점은 올해 13곳으로 기존 9곳 보다 4곳 늘리기로 했다. 2027년에는 19곳, 2030년에는 28곳으로 늘린다.

    하천에 물을 채수한 뒤 그날 조류경보를 발령하는 지점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낙동강 4개 지점에 당일 발령이 이뤄졌으나, 팔당·대청·옥정호 등 한강·금강·섬진강에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3개 지점도 추가했다.

    나머지 21개 조류경보 발령 지점들도 채수 2∼3일 내 경보를 낼 수 있게 개선했다. 도심 내 호수공원 등도 녹조가 발생했는지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주요 농업용 저수지 조류독소 모니터링도 추진한다. 장마 전 농경지 양분 차단 대책을 실시하고, 방치된 퇴비·비료를 적발하고 녹조 발생 상황을 감시하는 '녹조 계절 관리제 주민감시단'도 운영한다.

    한편, 지난해 29개 조류경보 발령지점 경보 발령 일수는 총 961일로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