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건 발생·722ha 피해, 대형 산불 한 건도 없어 … 작년 영남 악몽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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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산에 걸린 '산불조심' 현수막. ⓒ연합뉴스
올해 봄 산불 피해가 최근 10년 평균의 5% 수준에 그치는 이례적인 선방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는 조심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대형 산불이 터진 전례가 있는 만큼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는 비상 대응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15일을 기해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공식 종료했다. 지난 1월 20일 시작된 봄철 산불조심기간은 통상 2월 1일부터 운영하던 것을 올해는 건조한 날씨와 겨울철 산불 위험 고조를 이유로 12일 앞당겨 시행했다. 그만큼 긴 기간 긴장을 유지한 셈이다.성과는 뚜렷했다. 14일 기준 올해 산불 발생 건수는 349건으로 최근 10년 평균(390건)보다 10.5% 줄었다. 피해 면적은 더 줄었다. 722헥타르(ha)로, 10년 평균(1만4323ha)의 5%에 불과하다.지난해 경북·경남 일대를 초토화시킨 영남 대형 산불 피해면적(10만4005ha)을 제외한 평균치와 비교해도 81.6% 적은 수준이다. 올해는 피해 면적 100ha 이상의 대형 산불 자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그러나 정부는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산불조심기간이 끝난 5월 말에도 대형 산불이 발생한 사례가 엄연히 있기 때문이다. 2022년 5월 28일 경북 울진에서 229ha 규모 산불이, 같은 달 31일에는 경남 밀양에서 661ha 규모 산불이 각각 발생했다.기후변화로 산불 발생 시기가 점점 계절을 가리지 않게 된 점도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 배경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산불조심기간 외에도 산불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당장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야외 활동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변수다. 5월 24일 부처님 오신 날 연휴와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락객과 이동 인파가 크게 늘면 그만큼 산불 위험 노출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이에 따라 산림청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계속 운영하며 진화 자원 가동 상태를 유지한다. 주중 야간과 주말에는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간다. 행정안전부도 대책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계속 가동하고, 지방정부는 상황실 비상연락체계와 산림재난대응단 운영을 지속한다.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관계기관과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산불 대응에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박은식 산림청장도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산불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