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확대에 계통안정화 ESS 수요 증가고객 맞춤형 설계·유지보수 앞세워 시장 공략日 모든 전력망서 사업 수행 역량 입증
  • ▲ 효성중공업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효성중공업
    ▲ 효성중공업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호주와 일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설계·조달·시공(EPC)부터 장기 유지보수(O&M)까지 ‘ESS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및 중저압 전력기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ESS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ESS는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필요 시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로, 태양광·풍력처럼 발전량 변동이 변화무쌍한 재생에너지를 실시간 주파수 조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효성중공업은 PCS(전력변환장치), 배터리, EMS(에너지관리시스템) 등 ESS 시스템 전체에 대한 설계와 공급, 설치, 유지보수까지 ESS 시스템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 배터리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배터리 제어부터 전력기기 연동 등 고객 맞춤형 설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ESS 영역에서 즉각적인 대응과 최대 20년에 가까운 유지보수 서비스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고객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맞춰 설계부터 최적의 ESS 사양 및 운영 방안을 제시하며 다양한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은 지난 2009년 ESS 사업에 진출한 이후 국내 ESS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외 250여 곳에 ESS를 구축했고 누적 설치 용량은 2.6GWh를 넘는다.

    효성중공업은 한국전력의 계통안정화용 ESS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336MW·367MWh 규모 부북변전소 ESS 시스템 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 조현준 효성 회장(우측 네 번째)이 호주 경제인연합회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나 ESS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중공업
    ▲ 조현준 효성 회장(우측 네 번째)이 호주 경제인연합회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나 ESS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은 일찍이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을 넘어 2019년 미국 내 ESS 확대를 위한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 2021년 영국 최대 전력 투자개발사인 다우닝과 영국 사우샘프턴 지역 50MW급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2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전력회사 에스콤의 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아프리카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2월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호주 에너지 정책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며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425억원 규모 ESS EPC 사업을 수주하는데 앞장섰다.

    최근에는 지역별 전력 주파수가 다르고 계통 연계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진출하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효성중공업은 일본 홋카이도 시라누카 지역 특고압 ESS EPC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오이타·구마모토·야마구치·오카야마·미에 등 5개 지역에서 총 10MW·40MWh 규모 고압 ESS 구축 사업도 확보하며 진출 첫해 누적 수주액 약 64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효성중공업의 자체 연구개발 조직 및 연구소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PCS 개발에 성공했으며, 일본전기안전환경연구소가 부여하는 JET 인증도 취득해 현지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였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이한 만큼 반사 효과가 ESS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효성중공업의 ESS 사업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일본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영국 역시 2050년 ‘넷제로’를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호주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82%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어 계통 안정화를 위한 ESS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기자재 안전성과 규격 기준이 엄격한 일본 시장에서 인증을 받아 레퍼런스를 확대한 만큼 향후 재생에너지 확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ESS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