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5거래일간 1500억원 투입2대 주주로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 속도
  • ▲ 김승연 한화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임직원들과 VLEO UHR SAR 위성 실물모형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화
    ▲ 김승연 한화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임직원들과 VLEO UHR SAR 위성 실물모형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보유 지분을 11%대로 확대했다. 연내 지분 확대 계획을 예정보다 빠르게 실행하면서 국내 우주·항공 산업 협력 강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식 등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직전 보고서 기준 10.15%였던 KAI 지분을 11.21%로 늘렸다.

    이번 보고서는 1% 이상 보유지분율 변동에 따라 공시된 것으로,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5거래일 동안 KAI 보통주 103만46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금액은 1499억5987만1150원이며, 자체 보유자금으로 매입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가 보유한 KAI 주식은 845만6468주로 전체 지분의 8.67%가 됐다.

    특별관계자인 한화시스템이 1.53%, 미국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가 1.01%를 보유해 한화그룹의 KAI 지분은 총 11.21%로 확대됐다.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16일 KAI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우주·항공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구축을 위해 KAI 지분을 9.04%까지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당시 발표한 지분 확대 계획도 빠르게 이행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당시 이사회를 열고 연말까지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한화그룹의 KAI 지분을 12%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 계획 역시 조기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 지분 확대에 따라 한화그룹은 수출입은행(26.41%)에 이어 KAI의 2대 주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한화는 KAI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와 주주,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해 관련 사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KAI 지분 확대 목적에 대해 국가 안보 증진과 우주·항공 분야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글로벌 우주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사가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결합하면 중복 투자를 줄이고 시너지를 창출해 국가 차원의 우주·항공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