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폭등세를 보이면서 1,320원대로 뛰어올랐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보다 달러당 61.50원 급등한 1,3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폭은 작년 11월6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최대폭이다.

    이날 환율은 50.50원 뛴 1,31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00.0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331.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고점 인식 매물 유입으로 1,320원대로 밀린 채 공방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기업 결제수요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외환당국의 만류 등으로 달러화 매수를 자제했던 기관들이 한꺼번에 결제용 달러화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역외세력이 1,330원 부근에서 달러화 매도에 나서면서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외국인이 6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점도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기업 결제수요가 많았으며 첫 거래일이어서 은행간 거래도 활발했다"며 "역외세력은 상단에서 차익실현성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72.62원 폭등한 1,449.26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