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도입 유종의 기준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달러 이상 급등해 48달러선을 넘어섰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3.05달러 뛴 48.53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전 거래일에도 2달러 이상 올랐던 두바이유의 오름폭이 커진 것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이 지역의 정정 불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소식 등이 시차 탓에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의 강세와 달리,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은 반락하거나 오름폭이 둔화된 모습이었다.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개장 초반 배럴당 50달러를 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전날보다 0.23달러 내린 4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0.91달러 오른 50.53달러로 5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의 원유 선물을 하락세로 반전시킨 것은 경기지표 악화소식이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는 주택경기 침체 탓에 11월 미국의 주택판매지수가 2001년 이후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미국 상무부는 11월 공장주문 실적이 4.6% 감소했다고 밝혀 석유시장에 수요 감소 우려를 낳았다. 아울러 지난 2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가 수요 감소로 전주보다 100만 배럴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블룸버그의 사전 조사결과도 WTI의 반락에 영향을 미쳤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