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률 국세청장은 13일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을 만난 적도 없고 ('학동마을'이라는) 그림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이날 오후 일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 부부로부터 고(故) 최욱경 화가의 '학동마을'이란 그림을 받았다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 부인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부인했다. 한 청장은 "이는 결국 근거 없는 사실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같은 1급 직위에 있던 A 지방국세청장을 밀어내기 위해 그림 전달과 함께 청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며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라고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한 청장은 또 K갤러리를 세무조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고 답했다.

    지난달 25일 경주에서 포항지역 인사들과 골프를 친 뒤 대구에서 이 대통령의 동서인 신모씨 등과 식사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 한 청장은 골프를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신씨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며 '인사청탁설'을 부인했다.

    그는 사의를 표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30년 공무원 생활을 헌신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해 왔으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었다"며 "사퇴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영종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