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경상수지가 4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순매도세가 약화되면서 자본수지는 5개월만에 순유입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 1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3억6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작년 9월 13억5천만 달러 적자에서 10월 47억5천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11월(19억1천만 달러)과 12월(8억6천만 달러) 모두 흑자를 유지했다. 

    1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수출 급감 등으로 상품수지가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상품수입(-32.3%)보다 상품수출(-34.4%)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는 14억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세계경기 침체와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겨울철 에너지수입 증가 등으로 상품수지가 4개월만에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월의 15억2천만 달러에서 7억1천만 달러로 줄었다.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여행수지가 소폭의 흑자를 냈고 사업서비스 등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소득수지는 5억6천만 달러 흑자로 전월의 5억8천만 달러 흑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수지의 흑자로 2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탈(脫) 코리아' 현상은 크게 완화됐다. 1월 자본수지는 4개월간의 순유출 기조에서 48억6천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자본수지 순유출은 작년 10월 248억3천만 달러에 달했지만 11월 121억4천만 달러, 12월 48억3천만 달러로 그 규모가 크게 줄어왔다.

    부문별로는 증권투자수지에서 큰 폭의 순유입을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도세가 약화된 반면 내국인의 해외투자 순회수가 이뤄졌고 국내은행의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 등으로 60억1천만 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와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모두 축소된 가운데 소폭(5천만 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