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해 1,500원대에 육박했으나 증시는 강보합으로 선방했다. 채권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5.50원 급등한 1,49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21.00원 급등한 1,49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기업 매물이 유입되면서 1,478.50원까지 급락한 뒤 장 막판에 역외세력이 매수세를 강화하자 1,500원 턱밑까지 급상승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역내외 달러화 수요가 환율 급등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필립스의 LG디스플레이 지분 매각과 관련한 달러화 수요가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주식매도분의 역송금 수요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증시는 환율 급등에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8포인트(0.08%) 오른 1,128.3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0.90포인트(0.23%) 상승한 386.59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소폭 상승 소식에도 0.91포인트(0.08%) 내린 채 출발해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순매도에 한때 20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기관의 적극적인 순매수로 장 막판 소폭 상승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취약해진 투자심리가 `네 마녀의 날'(선물ㆍ옵션 만기일)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로 진정되면서 지수 하락을 저지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의료정밀, 의약품, 통신업 등은 오른 반면 전날 강세를 보인 건설, 증권, 은행 등은 내렸다.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추경 부담이 완화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연 4.40%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포인트씩 내린 연 3.62%와 연 4.84%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77.87포인트(2.41%) 하락한 7,198.25로, 토픽스지수는 21.35포인트(2.96%) 떨어진 700.9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5.14포인트(0.24%) 하락한 2,133.88로, 상하이A주는 5.39포인트(0.24%) 내린 2,239.87로 각각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5.31포인트(0.11%) 하락한 4,754.65로 장을 마쳤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