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28조9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과 관련, "일시적 재정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 "추경 예산 집행은 위기를 벗어나는 모멘텀이 될 것이며 규제완화와 민간투자가 동반될 경우 5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 재정 적자를 용인해야 한다는 게 국제적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전세계를 엄습해 개인 의견을 전달하는 게 두렵기도 하다"고 전제한 뒤 "국제통화기금(IMF)이 작년 10월부터 성장률 전망을 4차례 줄줄이 내린데 이어 4월 하순에 각국에 대해 더 하향조정할 것이라니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윤 장관은 "지금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침체의 고통을 같이하고 있어 향후 회복과정도 외환위기 때보다 길고 더딜 것"이라며 "긴 호흡을 갖고 가야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비관적 신호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고용의 경우 실업자 100만 시대가 될 것으로 보지만 광공업,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플러스 전환됐고 3월 무역수지는 약 40억 달러의 흑자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금융시장이 다소나마 안정을 되찾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서비스업 선진화를 꼽고 "이 분야는 경상수지 개선에 핵심적이며 생산성 향상과 발전의 여지가 많다"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산업적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