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들이 일상생활의 절반인 8시간20분을 인터넷과 모바일 등 디지털 미디어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지난해 11월 미디어 이용자 5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디지털 미디어 이용 시간은 전체 일상 활동 시간의 50.4%인 8시간20분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하루 24시간 중에 수면과 식사 등의 필수시간 7시간39분을 제외한 16시간21분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인터넷과 모바일로 구성된 디지털 미디어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미디어에 TV, 라디오, 유선전화까지 합한 온라인 미디어 이용시간은 전체 일상활동 시간의 75.3%인 12시간44분에 달했다.
일상활동에서 이용되고 있는 미디어로는 데스크톱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이 42.1%로 가장 활용도가 놓았고 다음으로 DMB를 포함한 TV가 14.6%,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 등 모바일 10.4%, 유선전화 5%, 라디오 4.1% 순이었다.
오프라인에서 실제활동 시간은 전체 일상생활의 18.6%에 불과했고 신문·잡지 이용 시간도 5.2%에 머물렀다.
특히 금융활동에서 디지털 미디어 의존도가 63.4%로 가장 높았고 레저활동 63.2%, 쇼핑 및 구매활동 58.9%, 구직활동 58.5%, 업무활동 55%, 지인과의 교제활동 51.2% 순으로 나타났다.
KISDI는 "다매체화 등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미디어 이용자 역시 변화하고 있다"며 "미디어 정책을 수용자 중심의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미디어 통제권을 분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ISDI의 이 같은 조사결과와 분석내용은 KISDI가 최근 펴낸 `한국사회의 방송·통신 패러다임 변화연구-총괄보고서'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