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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불청객인 모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는 모기장과 방충제가 벌써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9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모기장과 방충제 등 모기 퇴치 상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나 신장했다. 특히 모기장은 일반적으로 장마 이후 본격적인 구매가 이뤄지지만 올해는 이른 더위 탓에 모기장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매장마다 20여 개의 다양한 제품이 이미 나와있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또 현재 전국 122개 점포 중 90여개 점포에서 모기약 특설판매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주내로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품 종류로는 스프레이형(에어졸)이 3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액체형(리퀴드제품)이 40%, 매트류가 20%, 모기향 등이 10% 정도로 나와 있다.
업계에 따르면 초여름에는 모기.파리 퇴치용으로 스프레이형이 구성비가 높고 6월 이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액체형과 매트형 제품이 주력상품으로 떠오르며, 7~8월 바캉스 시즌에는 모기향을 찾는 고객이 많아진다.
이마트 조선행 바이어는 "때이른 무더위에 모기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갑작스런 날씨 변동으로 고객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모기약과 모기장 특화매대를 이번주내로 전 점포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5월 1일부터 7일까지 모기장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했다.
4월 마지막주에 비해서는 100% 급증한 수치다. 7일 옥션 검색어 인기순위에서도 모기장은 44계단 급상승한 25위를 기록했다.
옥션에서는 1만 원대의 저렴한 원터치 텐트형 모기장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집안에서는 물론 야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봄나들이 용품으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돔형 디자인으로 내부공간이 넓은 `열매마을 원터치 모기장(1만4500원)'은 옥션에서 최근 7일간 400여개가 팔려나갔다. 던지면 자동으로 펼쳐져 설치가 간단하며 고탄력 신소재를 사용해 흔들림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옥션 역시 모기 관련 기획 판촉전을 예년에 비해 앞당겨 준비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모기 올테면 와봐' 기획전을 진행하고 캐노피모기장, 방문형모기장, 모기장텐트, 모기퇴치용품 등 1백여 종의 방충상품을 15~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