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광고시장의 경기가 이달보다 나아지는 등 3개월 연속 기업들의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11일 발표한 '광고경기 예측지수'(KAI)에 따르면 6월 지수는 106.8로 5월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예측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는 전체 광고비가 증가, 100 미만은 광고비 감소가 예상됨을 의미한다.

    과거 기업의 6월 광고비 집행이 5월보다 많았던 전례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예측결과가 실제 광고비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발표된 광고경기 예측지수는 4월 113.9, 5월 111.3, 6월 106.8로 3개월 연속 전월대비 광고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승세는 다소 둔화되는 추이를 보였다.

    코바코 관계자는 "이런 증가 추세가 경기 호전의 선행 조짐으로 나타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5월보다 6월의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례없는 예측결과는 분명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매체별 6월 예측지수는 TV 100.6, 신문 103.4, 케이블TV 101.2, 인터넷 103.2 등 주요 매체 대부분이 5월 대비 6월의 광고비가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잡지와 옥외 매체는 각각 94.5와 96.3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음료 및 기호식품이 158.8, 가정용 전기전자가 138.5, 컴퓨터 및 IT가 137.2로 큰 성장세가 예상되고 가정용품, 서비스업, 관공서 및 단체 등의 업종도 두드러진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출판, 패션, 유통, 화장품 및 보건용품, 수송기기 등의 업종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코바코는 주요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 조사 패널을 구축,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달의 TV, 신문, 인터넷 등 주요 7개 광고매체 광고비 증감계획 여부를 조사해 KAI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