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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2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국-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모바일 IPTV 기술이 선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상회의를 전후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일간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를 중심으로 와이브로망을 구축하고 전용 단말기 100대를 배포해 모바일 IPTV 시범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방통위는 현재 10개 채널을 할당, 모바일 IPTV로 10개국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후원 방송사인 한국케이블TV 제주방송이 제공하는 기본 콘텐츠와 함께 참가국의 방송을 위성으로 수신, 재전송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IPTV가 구현된다.소프트웨어 형식의 셋톱박스는 모바일 IPTV용 전용 단말기인 UMPC에 내장돼 와이브로 모뎀만 꽂으면 모바일IPTV를 볼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진행되는 회담을 실시간으로 중계해주고 각 세션별로 진행되는 회의를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 직접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도 회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일정표나 장소 등 회담 정보는 물론이고 제주의 관광정보, 날씨 등도 서비스하게 돼 참가자들을 위한 폐쇄이용자그룹(Closed User Group) 서비스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UMPC는 각국 정상과 기업인 등에게 배포돼 한국 IT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참석 국가에 와이브로 등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참가국 방송을 수신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극복했다"며 "한국 방송통신산업에 대한 관심과 관련 산업의 수출기반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