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기후변화박람회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파우지 보우오 자카르타 시장,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 안나 티바이주카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 데이비드 밀러 C40의장 등 주요 도시 시장과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황문성 기자

    세계 41개국 80개 도시의 시장단과 대표단이 참가하는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가, 18일 코엑스에서 개막된 '기후변화박람회'와 함께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C40(Cities Climate leadership group, 도시 기후 리더십 그룹)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 내외를 차지하는 대도시들이 전세계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에 목적을 두고 지난 2005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18개 세계 대도시 대표들의 모임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시에서 51개 세계 도시 대표들이 모여 2차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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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기후변화박람회 개막식 장면.  ⓒ 황문성 기자
    이날 코엑스 그랜드볼룸 로비에서는 19~21일 열리는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마련된 '기후변화박람회'가 열렸는데, 개막식에는 주최 측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안나티바이쥬카(Anna Kajumulo TIBAIJUKA) UN 해비타트 의장,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er) C40의장(토론토시장), 파우지 보우오 자카르타 시장,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 이진식 서울시의회 의원,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주시 파주넌 헬싱키 시의원, 이동희 포스코 대표이사 등 C40 정상회의에 참가한 세계도시 시장과 각계 대표단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오세훈 시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C40는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이면서 동시에 가장 중요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도시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로서, 그 일환으로 열리는 기후변화박람회는 선진 도시들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공유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국내외 기업들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최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실질적 마케팅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앞으로 4일간 열리는 박람회가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기술과 정보를 널리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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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엑스 그랜드볼룸 개막식장에 몰린 인파.   ⓒ 황문성 기자 
    C40 의장인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er) 토론토시 시장은 축사에서 "최근의 세계적 경제 위기는 반대로 새로운 녹색기술의 출현을 가져왔다"며 "향후 녹색경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오염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여러분은 (박람회를 통해)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문제에 이바지하며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기술들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박람회가 유익한 정보 전달의 자리가 되길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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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시장이 데이비드 밀러 캐나다 토론토시장과 18일 오후 기후변화화대응과 생태복원에 관한 양 도시간 MOU를 체결했다.  ⓒ 뉴데일리
    안나티바이쥬카(Anna Kajumulo TIBAIJUKA) UN 해비타트 의장은 이어진 축사를 통해 "궁극적으로 저탄소 기술 즉, 새로운효율을 가져올 혁신적인 기술들을 통해 우리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며 녹색경제, 뉴딜정책의 최 전선에 설 것"이라면서 "모든 나라와 도시들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함께 문제를 협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따라서 "이번 박람회가 에너지 저감 및 각종 솔루션 제공의 기회가 됨은 물론 기업들, 정책입안자들, 관계기관장들이 함께 각 도시간 혁신기술들을 나누고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세훈 시장은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캐나다 토론토 시장과 만나 ‘기후변화대응, 생태복원’▲브라질 상파울루 시장과 만나 ‘기후변화대응, 대기환경, 교통, 주택, 하천, 수질관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장과 만나 ‘기후변화대응, 교통, 폐기물, 상·하수도’에 대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18일 코엑스에서 개막된 '기후변화박람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 황문성 기자

    기후변화 관련 '최신 기술' 및 '정보교류 기회' 제공

    C40 서울 정상회의와 동시 개최되는 이번 '기후변화박람회'에는 삼성, 효성, 포스코파워 등 70여개 국내외 기업·도시·기관 등이 대거 참여해 명실공히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 친환경자동차 등 첨단 기후변화 기술과 정보 교류의 '장'이 열림으로써 녹색성장의 비전 실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 기후변화박람회는 서울, 환경부, 지식경제부 등 21개 기관이 참여,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시민 실천을 보여주는 '시민의 마당' ▲인천, 도쿄, 프라이부르크, UN HABITAT  등 15개 국내외 도시가 참여한 '협력의 마당' ▲삼성, 현대, 포스코 파워, 하나웰 등 46개 국내외 기업의 참여하는 '녹색 성장의 마당'으로 꾸며지는데, 특히 신재생에너지 등 기후친화 기술이 실질적 수요자라고 할 수 있는 세계 대도시 사람들과 대표단이 박람회를 참관해 전 세계 우리 기업의 첨단 기술을 알리고 마케팅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박람회'에 참석, 박람회장을 둘러 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데이비드 밀러 C40의장, 안나 티바이주카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 등 내외빈 인사들.   ⓒ 황문성 기자

    이외에도 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C40 정상회의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녹색기술 H½O! 등 11개의 별도 세미나를 개최한다.

    또 박람회에는 기후변화에 대해 재미있게 이해하고 실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는데, 어린이들이 직접 기상캐스터가 돼 일기예보를 진행해 볼 수 있고, 다양한 환경 영화, UCC 등을 감상할 수도 있으며 그 외에도 소망나무, 펭귄구하기 OX 퀴즈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서울시 김기춘 맑은환경본부장은 "이번 기후변화박람회는 세계도시, 시민과 기업, 서울시가 함께하는 녹색성장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C40 서울 정상회의와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서울이 기후변화 리딩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여성 관람객이 부스장 내 마련된 제품을 시연해 보고 있다.   ⓒ 황문성 기자
    서울기후변화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C40 의장인 데이비드 밀러 토론토 시장 등 내외빈들이 삼성물산 부스에서 하이브리드 에너지타워를 참관하고 있다.   ⓒ 황문성 기자
    가족단위로 나온 관람객들이 박람회장 부스에 마련된 기후변화와 관련된 각종 지표들을 보고 있다.  ⓒ 황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