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광고인의 올림픽' 칸 광고제가 프랑스 남부 칸에서 24일 개막했다.

    올해로 56회째를 맞는 칸 광고제에 한국은 필름 45편, 인쇄 33편, 옥외 43편 등 모두 10개 부문에 걸쳐 168편의 출품작을 내 작년 292편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고제가 열리는 팔레 드 페스티벌 극장 전경 ⓒ 뉴데일리

    전세계적 불황으로 인해 올해 칸 광고제 전체 출품작 수 역시 많이 줄었다. 지난해 10개 부문에 2만8284편이 출품됐는데 올해는 86개국에서 작년 대비 19.9% 감소한 2만2652편이 출품돼 11개 부문에서 경쟁을 벌인다. 올해부터는 개인, 사업체, 조직과 대중간 신뢰 및 이해를 효과적으로 쌓는 명성관리(Reputation Management) 사례를 심사하는 PR 분야가 신설됐다.

    경쟁 부문과 함께 열리는 53개 세미나는 세계 광고계 이슈를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인사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다.

    25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대선운동 홍보캠페인 책임자였던 데이비드 플라푸씨가 성공적인‘오바마’브랜드 구축과 후원금 모금에 온라인과 전통 매체를 어떻게 함께 활용했는지에 설명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 연설에서 그를 선거운동의 감춰진 영웅’이라고 부르며 “미국 정치 역사상 최고의 캠페인을 만들었다”고 치하한 바 있다. 26일에는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이 기후 변화에 대처한 광고계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사본문 이미지
    2009년 칸 국제광고제 로고 깃발 ⓒ 뉴데일리
    한국기업으로는 제일기획이 지난해에 이어 유일하게 세미나를 연다. 24일 오전 제일기획 박재항 국장이 ‘모바일 인류, 아시아인의 미래(Next Is What For Mobile Asians?)’라는 제목으로 한국 중국 인도의 사회 문화적 배경과 관련한 모바일 마케팅 캠페인에 대한 논의를 주도한다.

    광고제 기간에는 각국 만 28세 미만 젊은 광고인들이 나라를 대표해 경연을 벌이는 영라이언 컴패티션이 열리는데 한국에서는 ‘코바코 영라이언 챌린지’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4팀이 인쇄 사이버 필름 미디어 부문에 각각 참여한다. 올해부터는 국가별 대표팀 뿐 아니라 유투브팀도 참가하는데 국경을 초월한 인원선발을 위해 5월 중순부터 바이럴 비디오 공모전인 ‘48아워애드컨테스트’가 온라인상에서 열렸다.

    이번 칸 광고제에는 제일기획 이유신 국장이 사이버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수상작 선별에 참여한다. 이 국장은 작년 칸 국제 광고제 등 해외 여러 광고제에서 홈플러스 옥외광고  ‘플러스투유어라이프’로 수상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 '훈이네 가족 이야기', 웅진 쿠첸  '알렉스가 차린 밥상' 편을 담당했으며 '함께 가요,희망으로'(삼성그룹) ‘마이 라이프, 마이 프라이드’(삼성카드) 등 귀에 익은 카피가 그의 손을 통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