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돼지 콜레라 발생으로 2004년 11월 중단했던 제주도산 돼지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고 지지(時事)통신이 28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로부터 방역 체제 및 감염 예방책 등을 전달받고 지난달 현지 조사도 했다.

    농림수산성은 식료·농업·농촌정책심의회 산하 소·돼지 질병소위원회를 내달 중 열고 안정성을 검증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연내에 수입재개를 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지지통신은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이 2004년 11월 중단됐고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 감축도 진행되지 않는 등 한·일 양국 간 경제 관계가 교착 국면"이라면서 "이런 상황에 돼지고기 수입 재개가 이뤄지면 관계 호전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2005년 돼지 콜레라 예방대책을 마련한 뒤 일본에 수입재개를 요청했다. 양국 간 조정 작업은 지난해 말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은 일본이 수입을 승인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수입재개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돼지 콜레라 발생 지역이나 국가에서의 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