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플루가 확산 등으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가운데 빛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을 살균하거나 광(光) 촉매를 사용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빛 먹는 공기청정기’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에 따르면 지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광촉매를 공기정화 필터에 응용한 출원 건수는 115건이었다. 이중 2003년부터 최근 5년간 출원된 건수가 66건으로 매년 꾸준하게 특허 출원이 이뤄지고 있다. 내국인의 출원도 2002년 이후부터 증가했다.

    광촉매 및 이를 응용한 산업은 환경 및 에너지 분야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광촉매로 그 효과를 대체할 수 있는 시장(항균, 탈취제 시장) 규모만 해 2010년 2조5000억원(2003년 산업자원부 자료)으로 성장해 현재 광촉매 필터분야로까지 발전했다. 앞으로 새로운 필터 또는 공기정화방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광촉매 필터를 포함한 복합필터 방식이 공기청정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기청정기에는 실내공기를 통과시켜 미세먼지나 세균을 제거하는 방식에 따라 헤파필터(여과 방식), 음이온, 전기집진, 오존, 물을 필터로 이용하거나 이들을 결합한 방식 등이 있다.

    이 중 광촉매 필터를 융합한 처리방식을 출원 비율로 보면 광촉매 특성을 활용한 필터방식이 전체의 77%였다. 이어서 광촉매 필터와 활성탄 또는 탄소필터와 결합된 방식이 23%, 광촉매 필터와 음이온 관련기술이 결합된 방식이 15%, 광촉매 필터와 헤파필터가 결합된 방식이 15%, 광촉매 필터와 은나노 또는 백금 등을 활용한 기술이 15% 등이었다.

    출원자의 출원건수는 2000년 이후 후지츠제네랄이 7건으로 가장 많고 에크스리서치, 웅진코웨이, 텐소, 이젠텍 등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이 다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