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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는 19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붕타우성 푸미 공단에서 정준양 회장, 부 훼이 후앙(Vu Huy Hoang) 베트남 공상부 장관, 김상윤 주 베트남 총영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아 최대인 연산 120만톤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준공식 후 첫 생산된 냉연제품에 “포스코베트남은 포스코와 베트남을 연결해주는 21세기의 상징”이라는 기념 문구를 적고 있다. ⓒ 뉴데일리
    포스코가 19일 베트남 경제중심 도시인 호치민(Hochimin)시 인근 붕타우(Vung Tau)성 푸미(Phu My) 공단에 동남아 최대인 연산 120만톤 규모의 고급 강판(냉연)공장을 준공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부 훼이 후앙(Vu Huy Hoang) 베트남 공상부 장관, 김상윤 주 베트남 총영사, 한국 및 현지기업 대표 등 관계자 700명이 참석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이번 냉연공장은 최신 설비를 갖춰 고급 철강재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베트남은 물론 인근 동남아 시장의 수요 고급화에 대응할 것” 이라며 “현지 고객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해 한국과 베트남 경제협력의 가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부 훼이 후앙 공상부 장관은 “포스코 냉연공장은 동남아 최대 규모로 베트남 철강산업뿐 만 아니라 전후방 연관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포스코가 시의적절하게 베트남을 선택해 준 데 감사한다”고 환영했다.

    이날 준공한 냉연공장은 2007년 8월 착공해 총 26개월이 소요됐으며 총 투자비는 5억2800만 달러, 전용항만을 포함한 총 부지면적은 158H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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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는 19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붕타우성 푸미 공단에서 정준양 회장, 부 훼이 후앙(Vu Huy Hoang) 베트남 공상부 장관, 김상윤 주 베트남 총영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아 최대인 연산 120만톤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이 날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 ⓒ 뉴데일리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에 쓰이는 냉연제품 70 만톤과 고급 건자재용 소재인 냉간 압연 강대(Full Hard) 50만톤 등 연간 120만톤을 생산, 베트남과 동남아지역에 주로 판매할 예정이다.

    여기서 필요한 열연소재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고, 생산한 고급 냉연제품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철강 가공센터를 통해 동남아 전역에 공급함으로써 포항과 광양을 중심으로 동남아 전역을 잇는 견고한 철강 생산, 판매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베트남은 철강 수요산업 성장으로 2015년 고급 냉연강판 수요가 15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지난해 공급실적은 73만톤에 불과해 수입의존도가 높다.

    이에 포스코 현지공장이 동남아 지역의 고급 냉연수요를 충족시키고 수요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게 되면 현지 시장지배력과 위상 강화는 물론, 지난 수십년간 일본 철강사들이 군림하고 있던 세계 최대 철강 수입시장인 동남아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포스코가 2단계로 2012년 이후 연산 300만톤 규모의 열연공장과 40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공장(CGL) 등을 건설하면 베트남 지역내 최대 철강 하공정 생산설비를 갖추게 되어 이 지역 고급 철강재 시장을 사실상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2000년대 들어 아세안 6개국 대비 평균 경제성장률 보다 높은 7~8% 내외의 고도 성장을 실현하면서 중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 고 성장국으로 부상했으며 외국인 투자의 급증으로 제조업과 건설업 성장이 가속화됨으로써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중 가장 주목 받는 신흥시장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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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는 19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붕타우성 푸미 공단에서 정준양 회장, 부 훼이 후앙(Vu Huy Hoang) 베트남 공상부 장관, 김상윤 주 베트남 총영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아 최대인 연산 120만톤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사진 왼쪽)이 준공식 후 첫 생산된 냉연제품에 “포스코베트남은 포스코와 베트남을 연결해주는 21세기의 상징”이라는 기념 문구를 적은 후 부 훼이 후앙(Vu Huy Hoang) 베트남 공상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철강산업도 1990년대 중반 이후 연간 20% 이상의 고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건설, 자동차, 가전, 조선 등 철강 수요산업의 발전과 고도화에 힘입어 철강재 수요가 매년 8.7% 증가해 2020년 261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스코는 한·베트남 국교가 수립되기 전인 9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 철강산업에 진출해 베트남 정부와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 대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90년대 초 광양제철소 종합준공을 앞두고 안정적인 수출 시장 확보를 추진하던 포스코는 포항, 광양과 가까우면서 철강공급이 부족한 동남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동남아의 관문인 베트남에 진출키로 하고, 1992년 포스코 최초의 해외 생산법인인 포스비나(POSVINA)를 설립했다.

    베트남 남부 철강공사(SSC)와 합작으로 설립한 포스비나는 연간 4만5000톤의 아연도금강판과 칼라강판을 생산한다. 포스비나는 규모는 작지만 베트남 철강산업 최초의 외국인투자사업으로, 수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1년5개월 만에 투자비 전액 회수라는 성공적인 경영실적을 기록, 포스코의 베트남 투자 확대의 계기를 마련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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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는 19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붕타우성 푸미 공단에서 정준양 회장(사진 가운데), 부 훼이 후앙(Vu Huy Hoang) 베트남 공상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 응 웬 뚜언민(Nguyen Tuanminh) 붕타우성 당서기장(왼쪽에서 두번째), 응 웬 딴 쭝(Nguyen Thanh Trung) 동아스틸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아 최대인 연산 120만톤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 뉴데일리
    포스코는 포스비나 설립후 1994년 베트남 철강총공사 (VSC)와 합작으로 베트남 북부 하이퐁(Haiphong)에 연간 20만톤의 철근 및 선재를 생산하는 VPS(Vietnam Steel-POSCO Steel Corporation)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연산 10만톤의 냉연 및 도금제품을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POSCO-VHPC(POSCO-Vietnam Hochimin Processing Center)를 준공했고, 북부지역에의 판매 확대를 위해 올 7월 일본계 가공센터의 지분을 인수해 POSCO-VNPC(POSCO-Vietnam Hanoi Processing Center) 를 출범시켰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인 ASC(Asia Stainless Corp.)을 인수해 POSCO-VST(POSCO-Vietnam Stainless Steel)를 출범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철강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