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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정부 수립 이후 여의도의 730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4일 이처럼 우리나라 변화 모습을 통계지표로 담은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국토는 1949년 9만3천634㎢에서 2008년 9만9천828㎢로 여의도 면적의 730배인 6.6%(6천194㎞) 증가했다. 이는 지난 60여년간 적극적인 간척사업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전국 평균 기온은 13.1℃로 1970년대보다 0.9℃ 높았으며, 75세 이상 고령자는 1960년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1960년에 비해 남자는 25년, 여자는 29년 더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었으며 여자 연상 부부가 증가했다. 외국인과 혼인은 2005년까지 급증하다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는 1965년보다 31.3배, 생산자 물가는 18.5배 상승했다. 자장면 값은 1965년 35원에서 지난해 3천773원으로 108배 올랐다.
작년 가구주 소득 비중은 줄고 가구원 소득 비중이 1963년의 2배 이상에 달했다. 외식비는 38배, 교통통신비는 7배 이상 증가했다.
2008년 국내총생산(GDP)은 1970년보다 370배 늘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970년 254달러에서 지난해 1만9천231달러로 급증했다. 그 기간에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세계 33위에서 14위로 도약했다.
지구 온난화로 복숭아, 감귤 재배지역이 확대된 반면 사과는 감소했다. 바다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고등어, 멸치는 증가했으나 명태와 도루묵은 줄었다.
2008년 전기.전자제품 수출액은 1980년의 갑절, 전자부품은 100배 늘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1970년의 132배로 세계 5위 자동차 생산대국으로 부상했다.
지난 42년간 해외건설 수주액은 4천330배 증가했으며 2008년에는 미분양주택이 16만5천599호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40년 동안 도로 연장은 3배 늘었다. 하루 1인당 급수량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식품위생접객업소는 1960년에 비해 28배 늘어난 반면 일반음식점 1개당 인구 수는 83명으로 1960년의 14분의 1 규모로 축소됐다. 유흥업소는 지난 40년 사이 96배 급증했다. 전자상거래와 사이버 쇼핑몰은 2001년 이후 연평균 26.7%, 27.3%씩 성장했다.
지난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인구 100명당 가입자가 31.8명으로 세계 7위였으며, 인터넷 이용자도 3천500만명을 넘어 인구 100명당 77명이 이용했다.
2007년부터 원유 도입량이 줄었으며 원유의 중동 의존도는 지난해 86.3%에 달했다. 에너지 수입액 중 60.7%는 원유였다.
2007년 초등학교 5학년의 키는 1970년과 비교해 남학생이 13.4㎝, 여학생이 15.2㎝ 더 커졌다. 고등학교 3학년은 1970년보다 남학생이 8.0㎝, 여학생이 4.4㎝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교 5학년의 체중은 남학생이 13.1㎏, 여학생이 12.4㎏ 이상 증가했다. 고등학교 3학년은 남학생이 11.7㎏, 여학생이 3.2㎏ 더 늘었다.
유치원 취원율은 1965년 1%에서 지난해 55.7%로 늘었으며 1980년 이후 초등학생은 연평균 7만1천명씩 줄어들었다. 전체 학원 7만 개 중 입시검정.보충학습학원이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지난해 에너지 총 소비량은 세계 9위, 1인당 소비량은 15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9위 수준이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