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의해 촉발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국내 소비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소비재 수입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소비재 수입액은 19.0% 줄었고 수입량도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위축으로 대부분 품목에 걸쳐 감소세를 나타냈고, 특히 내구소비재 수입이 큰 폭으로 줄었다.
    주요 수입상품으로 본 2009년 소비 트렌드는 ▲웰빙-친환경 상품 ▲Fun 추구 상품 ▲가치 중시 상품 ▲젊은 층의 선호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국세청이 뽑은 2009년 10大 수입 소비상품은 다음과 같다. 

    1. 스마트폰
    지난해 휴대전화 수입액은 2008년에 비해 148.7%나 증가했다.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경 ‘아이폰’ 출시를 전후해 스마트폰 등 고가 휴대폰 수입이 증가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2. 커피 원두

    최근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커피”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영하여 커피 원두 수입도 전년도에 증가했다. 특히 수입된 후 커피전문점에 바로 사용되는 볶은 커피 원두(roasted beans)는 2008년 대비 13.9% 증가했다.

    3. 수입 고급생수

    ‘웰빙붐’과 고급 소비문화가 형성되며 외국산 고급 생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2008년대비 15% 증가하며 6600만달러 어치 수입가 수입됐다.

    4. 담배와 담배대용품

    경기불황속에서 담배와 담배대용품 수입이 동시에 증가했다. 지난해 제조담배 수입이 2008년 대비 금액기준으로는 5.8% 감소하였으나 중량기준으로는 17.5% 증가했다.
    금연초, 금연껌 등 담배 대용품 수입도 2008년 대비 금액기준으로 18.6%나 늘었다.

    5. 사케 (일본산 청주)

    지난해 모든 주류의 침체 속에 전통주인 막걸리와 사케의 양강 구도를 보였다. 일본 전통주 ‘사케’는 웰빙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젊은 여성층에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일본 사케 수입액은 2005년 1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9600만 달러로 5년 사이에 약 6배 확대됐다.
    러시아 ‘보드카’도 젊은 층에 어필하며 작년 7.7% 증가했다.

    6. 비디오 게임기

    과거 청소년층에 한정된 수요에서 모든 가족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수요층이 확산,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닌텐도 위(Wii)’가 인기를 끌며 전체 비디오게임기 수입은 2008년 대비 47.7%나 증가했다.

    7. 중소형 디젤 승용차

    지난해 수입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된 가운데서도 2500cc이하급 중소형 디젤 승용차는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승용차 수입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반면, 2,500cc 이하 디젤 승용차 수입은 43.0% 증가했다.

    8. 화장품 (향수)

    성별과 무관하게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 확산으로 기능성 화장품 수입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해 화장품 수입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입량이 3.2%, 수입액이 0.8% 소폭 증가했고, 향수는 수입량 기준 6.4% 증가했다
    수입국별로는 향수는 프랑스가 1위를, 화장품 수입은 미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1위 차지했다.

    9. 악기 및 음향기기

    대표적 복고 악기인 기타(Guitar)와 색소폰 수입이 지난해 각각 24.7%, 7.9% 증가했다.
    음원시장이 디스크, MP3 등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오디오의 전년대비 수입증가율은 2008년 189%, 2009년 71.4%로 나타났다.

    10. 고급 시계

    지난해 전체 시계 수입은 1.1% 소폭 감소에 머물며 다른 내구소비재 보다 경기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 감소폭 32.5%보다 수입액 감소폭이 작아 고가 시계 중심으로 수입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위스산 고급 시계 수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