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업률 3.4%로 전월비 0.3%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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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OECD 최신 실업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8월 실업률은 3.4%로 전월의 3.7%에 비해 0.3% 포인트 감소해 조사 대상 24개국 가운데 스웨덴과 함께 가장 많이 줄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선진국의 경기 둔화 움직임과 달리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 부문에서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에 이어 실업률이 전월보다 많이 줄어든 국가는 호주.헝가리.이탈리아(-0.2%포인트), 덴마크.독일.일본.멕시코.네덜란드.포르투갈(-0.1%포인트)이었다.

    스페인(0.2%포인트), 캐나다.프랑스.아일랜드.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미국(0.1%포인트)은 8월 실업률이 전월보다 증가해 실업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분기별로 살펴봐도 한국은 올해 2분기 실업률이 3.4%로 전분기(4.3%)보다 0.9% 포인트 감소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많이 줄었다.

    실업률 자체만 놓고 볼 때도 우리나라는 8월에 3.4%로 24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에 이어서는 오스트리아(4.3%), 네덜란드(4.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스페인의 실업률은 20.5%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주요 선진국보다 많다는 점에서 실업률의 객관적인 비교가 힘든 면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3%대에서 큰 변동없이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OECD 회원국 가운데 고용 상황이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은 후행 지표의 성격으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6∼8개월 뒤에 영향이 나타난다"면서 "지난해 급속한 경기 회복세가 최근들어 고용에 차츰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