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를 놀라게 한 100년 만의 '연어 풍년'은 지난 2008년 알래스카의 카사토치 화산 폭발 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브 앤 메일 지는 25일 올 여름과 가을 태평양에서 BC 주 프레이저 강으로 회귀해온 연어떼가 기록적인 3천400만 마리에 달한 원인에 대해 이 같은 견해가 제시됐다고 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UBC)의 석좌교수이자 해양과학연구소의 명예 연구원인 팀 파슨스 박사는 카사토치 화산 폭발 때 분출된 화산재가 바다에 유입되면서 알래스카 만의 연어 성장을 폭발적으로 촉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파슨스 박사에 따르면 당시 바다에 쏟아진 화산재가 해양 식물플랑크톤의 대량 증식을 유발, 연어들에게 유례 없는 엄청난 양의 먹잇감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슨스 박사는 "어떤 동물이든 유년기 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면 에너지가 넘치고 몸도 강해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BC주에는 1천100만 마리의 연어가 회귀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프레이저 강을 찾은 연어가 150만 마리로 격감, 정부당국과 업계 및 학계가 원인을 놓고 백가쟁명 식 논란을 벌였다.

    이어 올해 벌어진 정반대의 이변에 대해서도 각계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던 중 파슨스 박사의 분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고 글로브 지는 전했다.

    식물플랑크톤 증식과 연어 개체수 증가 간의 상관관계는 파슨스 박사 자신이 과거 밴쿠버 섬의 한 호수에서 행한 실증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