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관계자 등 50여명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자동차그룹에 동희오토 사내하청으로 근무하는 비정규직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1천인 공동성명서'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을 보면서 현대차그룹 산하 사내하청업체에 고용된 약 2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슴을 칠 수밖에 없다"며 "현대차그룹은 동희오토 사내하청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김선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 진보 계열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이어 "현대차그룹은 지금이라도 수많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희생과 고통으로 벌어들인 인수자금을 이들의 정규직화에 사용해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치유하는 것이 더 올바른 선택이다. 현대건설 인수자금 10%라면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금속노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는 현재 시점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앞서 그룹 산하 계열사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와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신규채용에 이 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도리에 맞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