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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의 다음 달 체감경기 전망 지표가 큰 폭으로 내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번 달 업황 BSI는 94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BSI는 지난 6월 105에서 지난달 92까지 하락했다가 4개월 만에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조금 반등했다.

    세부 항목별로 매출 BSI가 내수판매 증가에 힘입어 105에서 109로 오른 것을 비롯해 생산, 가동률, 채산성, 자금 사정 BSI가 1~2포인트씩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 달 전망과 관련한 지수가 전반적으로 대폭 하락했다.

    11월 업황 전망 BSI는 92로 10월보다 7포인트 하락해 올해 2월 전망치 이후 가장 낮아졌다. 수출기업이 98에서 93으로, 내수기업이 100에서 91로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손 원 과장은 "경기 둔화 우려에다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BSI 조사에 응한 2천490개 업체를 상대로 경영 애로사항을 물은 결과 `환율'이라는 응답이 18.4%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보다 5.9%포인트 높아진 응답 비중이다.

    매출 전망 BSI는 115에서 108로 하락했다. 수출기업이 115에서 106으로, 내수기업이 111에서 103으로 모두 내렸다.

    손 과장은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기업뿐 아니라 수출기업의 협력업체나 하도급업체 등 내수기업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가동률, 신규수주 전망 관련 BSI도 5~7포인트씩 하락했다.

    제조업과 달리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지난달 84에서 이번 달 89로 올랐고, 전망 BSI도 이번 달 86에서 다음 달 88로 올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