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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인터넷서비스 업체 나우콤의 문용식 사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용식 사장은 지난 28일 오후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9일 신문에 게재된 저희 회사 임직원 복지혜택 확대관련 내용입니다.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진^^"이라는 글을 올린 뒤 관련 기사를 링크하자,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 말기를..그게 대기업이 할 일이니?"라는 독설을 트위터에 달았다. 정 부회장이 링크시킨 기사는 신세계그룹이 2만3000여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세계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상품에 대한 상시 할인율을 높이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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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용식 나우콤 사장(좌)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우). ⓒ 연합뉴스
이에 정 부회장은 문 사장의 트위터에 "attitude!!!"라는 글을 올려 불쾌감을 표시한 뒤 "나우콤 문용식 대표님이 저에게 보내신 트윗입니다. 마지막 반말하신건 오타겠죠?"라고 응수했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지적에 문 사장은 "오타는 아니구여"라고 밝혀 반말로 댓글을 단 것이 의도적임을 강조했다. 이에 정 부 회장은 "이분 분노가 참 많으시네요. 반말도 의도적으로 하셨다네요. 네이버에 이분 검색해보니 그럴만도 하세요"라고 지적, 지난 2008년 저작권법 위반으로 문 사장이 구속됐던 전력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문 사장은 "분노 없이 지금 이 사회를 어찌 살겠어요 정부회장도 좀 더 안목을 키우시길.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만 쳐다보면 되나여? 대기업의 바람 직한 상생의 자세를 살펴봐야지, 반말 들은 것만 가슴에 담아두나요? 쯧쯧..."이라고 말하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신세계 정용진부회장이 내 관련 글을 자기 6만여 팔로워들에게 전부 RT하고, 네이버 검색해서 과거 감옥 갔다온 이력까지 충실히 소개해준 덕분인지, 잠자 고나보니 팔로워가 200명이나 늘어 있네여. 정부회장 고마워!"라고 또 다시 반말조의 공세를 이어갔다.
한편 양 대표간 '설전'이 계속되자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재 SSM(기업형슈퍼마켓) 운영 숫자는 롯데수퍼 239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14개, GS마트 190개이며 신세계의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17개가 있다"며 "신세계가 수퍼를 열면서 동네 구멍가게를 울린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사실과 다른 내용 또 반말로 상대방을 비난한 문 대표의 짧은 글로 많은 이들이 나우콤이라는 기업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평가를 하게 되리라고 본다"고 일침을 가했다.
나우콤은 '촛불시위'로 유명해진 인터넷TV 아프리카 등을 운영하는 인터넷서비스 업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