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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일 자신의 연임로비 의혹과 그 과정에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관련됐다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남 사장은 이날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런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에 대해 법적 방법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자료에서 "서울대 병원은 물론 어린 시절 이후 어디에서도 영부인을 만난 적이 없으며, 아내가 청와대에 들어가 영부인에게 연임청탁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아내는 일생 단 한 번도 청와대에 들어가 본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검찰의 임천공업 수사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대우조선은 협력업체와의 거래에서 단 한 푼의 비자금도 조성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남 사장은 "본인이나 아내나 영부인을 뵌 적이 없는데 어떻게 청탁을 하고, 국가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이 움직이고, 금품이 제공되었다는 것인지 반드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노모와 아내가 어제 강 의원의 엄청난 폭로로 큰 충격을 받고 몸져누웠으며, 자신도 조선 분야 전문 기업인으로서 국내외에서 쌓았던 명예와 가족, 친지들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본인과 가족, 회사가 당한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