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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이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쟁점에 관해 두나라가 `수용가능하고,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미 재무부의 라엘 브레이나드 국제담당 차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마이클 프로먼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 등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프로먼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까지 언급해 온 대로 의회 비준동의를 위해 한미FTA의 미해결 쟁점을 해소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쟁점은 주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먼 부보좌관은 "우리는 미 의회, 기타 국내의 이해당사자는 물론 한국 측과 이들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토론(discussions)'이 진행되고 있다"며 "(토론이) 어떻게 진행될지 현 단계에서 예단할 수는 없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전에 수용가능하고 만족할만한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먼 부보좌관은 자동차 부문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게 목표냐는 질문에 "자동차 시장접근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이슈가 있다"면서 "현재 대화가 진행중에 있으며, 그런 대화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10일 정도 남은 기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입장에서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신흥개도국들이 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제도로 이행하는데 큰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이나드 차관은 과도한 국가간 경제적 불균형을 시정할 수 있는 틀을 구축하는데 G20 정상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먼 부보좌관은 서울 G20에서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단번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프로먼 부보좌관은 "중국 위안화 문제 혹은 불균형 이슈는 서울에서 단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로먼 부보좌관은 "재무장관들은 2주전 (경주에서) 매우 훌륭한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G20) 정상들이 계속해서 다뤄나갈 것인 만큼 서울G20에서 정상들간에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