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인간개발지수..12위로 14계단 상승불평등지수 적용하면 27위...1위는 노르웨이

  • 유엔개발계획(UNDP)이 국가별 국민소득과 교육수준, 평균수명, 유아 사망률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내놓는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한국이 올해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UNDP가 5일 발표한 `2010 인간개발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동안 HDI 순위에서 세계 26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올해 14계단 상승하며 스위스(13위)를 앞질렀다.

    이는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이 지난해 금융.경제위기와 올해 채무위기 등으로 순위가 대폭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 올해 불평등지수를 적용한 HDI 순위에서는 27위를 차지했고, 2008년 기준 성 평등 지수에서는 20위로 전년에 비해 5계단 상승했다.

    또 한국은 1970년부터 2010년 사이 약 40여 년 동안 가장 빠르게 HDI 지수가 성장한 국가 중 8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와 함께 성장속도가 빨랐던 `톱 10'에 든 나라들은 오만, 중국, 네팔,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등이다.

    특히 소득을 기준으로 한 HDI 성장속도에서 한국은 중국과 보츠와나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비소득 HDI 지수 성장속도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2010년 HDI 지수 전체 순위를 보면, 노르웨이와 호주가 지난해에 이어 1,2위 자리를 지켰고, 뉴질랜드가 3위, 미국이 4위, 아일랜드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한국보다 순위가 앞선 나라는 리히텐슈타인(6위), 네덜란드(7위), 캐나다(8위), 스웨덴(9위), 독일(10위), 일본(11위) 등이다.

    지난해 3위였던 아이슬란드는 17위로 급락했고, `톱 10' 단골 멤버였던 룩셈부르크는 24위로 떨어졌다.

    아시아 국가 중 홍콩과 싱가포르는 각각 21위와 27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조사에서 92위였던 중국은 89위로 소폭 상승했다.

    평가 대상 169개 국 가운데 최하위는 짐바브웨였고, 올해 초 최악의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는 145위,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은 155위를 각각 차지했다.

    UNDP는 보고서에서 "지난 40년간 HDI 지수가 급성장한 국가들 중에 기적적인 소득 성장을 보인 중국과 인도네시아, 한국 등과 함께 비소득 부문의 성장세가 빨랐던 네팔과 오만, 튀니지 등도 포함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