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 관광사업 협력 '첫발'“남이섬 이제 날아서 간다.”
  • ▲ 경기도 가평군 남이섬 선착장에 80m 높이의 타워에서 도르래를 타고 활강하는 시설인 짚와이어가 준공됐다. 사진은 탑승장에서 바라본 남이섬의 전경.ⓒ경기도
    ▲ 경기도 가평군 남이섬 선착장에 80m 높이의 타워에서 도르래를 타고 활강하는 시설인 짚와이어가 준공됐다. 사진은 탑승장에서 바라본 남이섬의 전경.ⓒ경기도

    경기도 가평에서 강원도 춘천 남이섬으로 한 번에 날아갈 수 있는 짚와이어가 개장했다. 80m 높이의 타워에서 도르래를 타고 활강하는 이 시설은 최대 시속 90여㎞의 속도로 북한강을 가로질러 1분이면 남이섬과 자라섬에 도착할 수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5일 가평군 남이섬 선착장에 마련된 가평 짚와이어 개장식장에서 양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관광 MOU를 체결했다. 두 광역단체장은 이날 협약을 통해 관광 상품 공동개발과 마케팅 추진,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측은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지역에 형성된 스포츠, 레저 시설과 박물관·미술관·식물원, 매운탕, 닭갈비 등 맛집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정당이 서로 다른 두 광역단체장이 행정구역은 춘천 남산면 방하리이며 진입로는 경기도 가평읍 달전리에 있는 남이섬을 통해 양 지자체간 관광사업 협력에 첫발을 내디뎠다는데 것에서 의미가 크다.

  • ▲ 5일 오후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와 이진용 가평군수(오른쪽)이 가평군과 춘천 남이섬을 잇는 짚와이어를 타고 있다.ⓒ연합뉴스
    ▲ 5일 오후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와 이진용 가평군수(오른쪽)이 가평군과 춘천 남이섬을 잇는 짚와이어를 타고 있다.ⓒ연합뉴스

    경기도, 가평군, (주)남이섬이 총 35억 원을 투자해 남이섬 선착장에 조성된 짚와이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국내 최초다.

    가평 선착장에 설치된 80m 높이의 타워에 올라 남이섬까지 940m(자라섬까지는 640m)를 활강하게 되며 현재 선착장에서 배를 통해 5분 정도 걸리는 시간이 1분으로 줄어든다.

    롤러코스트를 타는 짜릿한 스릴감과 함께 자라섬과 남이섬 등 북한강 일대 경관을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은 관광 상품으로도 한 몫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는 “가평 짚와이어 시설은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자라섬 캠핑장, 명지산, 연인산, 아침고요수목원, 쁘띠 프랑스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닭갈비, 한우 등 지역의 특별한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라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 향후 수도권 최고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