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약정 및 요금제 두고 ‘골머리’갤럭시탭, ‘통화’기능으로 차별화 뒀지만…
  • ▲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요금제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뉴데일리
    ▲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요금제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뉴데일리

    애플 아이패드(iPad)와 삼성전자 갤럭시탭(Galaxy T뮤)이 잇달아 출시를 앞둔 가운데 두 제품의 출고가가 비슷한 만큼 두 제품의 요금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정 및 요금제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이번주 내로 갤럭시탭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던 SK텔레콤의 경우, 요금제를 결정하지 못해 출시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OPMD 요금제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PMD는 하나의 이동통신 요금제로 여러 디지털 기기를 3G망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SK텔레콤은 월 3000원에 ‘T데이터세어링’이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만약 소비자들이 출고가가 100만원 안팍인 갤럭시탭을 일시불로 구입한 뒤 월 3000원의 T데이터세어링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SKT와 2년 이상의 약정을 맺어 매달 요금을 지불하는 것보다 저렴할 수 있다.

    그러나 SKT의 경우, T데이터세어링 요금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대신 무제한으로 3G를 사용하게 돼 데이터 사용량의 부담만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탭이 2년 약정 월 5만5000원 요금제에 보조금 지원까지 보태면 3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T데이터세어링을 이용해서는 갤럭시탭의 통화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스마트폰 대용으로 갤럭시탭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의 경우, OPMD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

  • ▲ 애플 아이패드가 오는 9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애플
    ▲ 애플 아이패드가 오는 9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애플

    KT를 통해 출시되는 아이패드도 요금제가 발표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이패드에는 음성통화 기능이 빠진 만큼 SKT만큼 요금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는 않다.

    아이패드의 경우, 와이파이(WiFi) 전용과 3G+와이파이 기기가 있으나 통화기능은 완전히 빠져있다. 스카이프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통화를 사용할 수는 있으나 별도의 번호를 부여받는 휴대전화의 기능은 없다.

    KT는 오는 9일부터 아이패드 전 모델 6종 요금제로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와이파이에 용량(16/32/64GB)와 와이파이 및 3G의 (16/32/64GB) 모델이다.

    KT는 앞선 7일 예약판매 일정을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정확한 출시일과 요금제에 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태블릿PC가 일반폰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음성통화를 포함시키는 것이 유리하나 현재 태블릿PC에 관심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얼리아답터로 이미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즉, 기존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태블릿PC에 음성통화까지 포함될 시 전화 두 대를 보유한 셈이기 때문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탭의 손바닥만한 크기를 봤을 때도 스마트폰 대용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아이패드와 차별화를 위해 전화기능을 투입했을 가능성도 높다”면서 “갤럭시탭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반면, 아이패드는 스마트폰을 지닌 태블릿PC 실수요자들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