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은 11일 빼빼로데이와 가래떡데이를 비롯해 1일 한우데이, 8일 브라데이, 14일 무비데이, 18일 수능데이 등 각종 기념일들로 넘쳐난다.

    각 업체들은 이런 기념일을 이용, 이색적인 이벤트를 개최해 자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하지만 뜻깊은 기념일이 되어야 할 이 날들이 유통·외식업계의 지나친 마케팅 상술로 인해, 정작 데이마케팅의 타깃이 되고 있는 미혼남녀들에게는 또 다른 '고충'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미혼남녀 711명을 대상으로 싱글남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7%가 "각종 기념일로 인해 연인과 다툰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생일을 제외하고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로즈데이 등 소위 연인을 위한 ‘Day’를 챙기지 않아 다툰 경험이 있는 미혼남녀도 46.6%를 차지했다.

    이들이 싸운 이유로는 ‘(기념일을 챙겨주는 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증거다’, ‘남들이 다 챙기기 때문에 안 하면 서운하다’등으로 밝혀졌다.

    ‘가장 억지스럽다 생각되는 기념일’로는 4월 14일 싱글들이 자장면을 먹는 블랙데이(28.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1월 11일 빼빼로데이(26.3%), 11월 1일 한우데이(15.5%), 3월 3일 삼겹살데이(11.4%)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