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일 하루 매출 670억, 신세계는 사흘 연속 최고기록 경신'쌀쌀한 날씨 + 신규점포 효과 + 거액 경품' 복합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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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5일 하루 매출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5일에 이어 토요일인 6일과 일요일인 7일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애경백화점)도 6일 사상 최고 매출을 올리며 신기록 행진에 가세했다.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움츠러들었던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의 지갑이 올해들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문을 연 백화점 점포가 매출 신장에 가세하고 11월들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고가의 겨울의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백화점들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5일부터 시작된 백화점들이 창사 또는 개점 기념으로 내건 에쿠스(현대백화점)와 순금 800돈(신세계백화점) 등 초고가 경품이 고객들을 대거 끌어모은 것도 '대박' 행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 등 주요 백화점들은 하루 최고 매출을 의미하는 이른바 '기네스 매출'을 지난 5일 일제히 경신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 전국 점포에서 하루 동안 67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 11월15일보다 19% 가량 늘어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월에는 추워진 날씨와 중국인 특수, 대형 경품행사와 세일 행사 등에 힘입어 매출액 1조1천억원을 달성, 백화점업계 최초로 월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5일 하루 매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을 정기세일 마지막날인 지난달 17일에 세웠던 최고 매출을 7%나 뛰어넘는 매출을 달성했다고 현대백화점은 밝혔다.
현대백화점 이희준 영업기획팀장은 "겨울 의류와 잡화 매출이 크게 증가해 사상 최고 하루 매출을 18일만에 갈아치웠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일에 이어 6일과 7일에 사흘 연속 사상 최고 매출기록을 경신했다.
5일에는 작년 같은 날에 비해 30% 늘어난 매출을 올리며 지난달 3일 세운 최고 매출을 한달여만에 갈아치웠다.
여세는 토요일인 6일에도 이어져 전날 세운 매출을 10억원 이상 늘리며 하루만에 신기록을 세웠고, 일요일인 7일에는 전날 매출보다 5억원을 더하며 3일 연속 신기록을 행진을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이 3일 연속 매출 신기록을 세운 데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금 800돈을 경품으로 내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백화점은 14일까지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80명을 뽑아 순금으로 만든 기념카드(10돈) 총 800돈을 증정하는 행사를 5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김봉수 마케팅담당은 "순금 경품의 인기가 이 정도 일 줄 몰랐다"면서 "주말 3일 연속 일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도 6일 사상 최고의 매출 기록을 세웠다.
이날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17일 가을 정기세일 마지막 날 기록했던 최고 매출 기록을 3% 뛰어넘었고,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서는 40%나 초과한 매출 실적을 냈다.
AK플라자는 지난해 같은 날보다 32% 많은 매출을 올리며 역시 신기록 대열에 합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