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경 준비위 대변인 “예상보다 논란 컸다”재무차관‧셰르파, 오늘 중으로 ‘최종문구’ 확정할 듯
  • 서울 G20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된 금융규제개혁과 관련된 재무차관 및 셰르파(교섭대표) 회의에서 격론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경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전날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된 G20 재무차관회의에서 최근 대내외 환율과 경상수지 이슈와 관련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차관회의 주제는 금융규제개혁. 지난달 열린 금융안정위원회(FSB)와 BCBS(바젤은행감독위원회) 총회에서 큰 틀안에선 합의가 이뤄졌으나 몇 가지 조율할 사항이 남은 상황이었다. 또 오후에 진행된 국제기구개혁과 글로벌 금융안전망 논의도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합의내용을 바탕으로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저녁 7시부터 진행된 ‘프레임워크’ 세션에서는 격론이 진행됐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과 통화절하 자제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각국 재무차관들은 본국에서 받아 온 위임 때문에 강하게 원론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0여명이 참석한 위 세션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는게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프레임워크와 관련해선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의문을 남겨놔서 오늘 속개를 할 것”이라며 “환율과 관련해 경주에서 합의한 원칙과 정신은 지켜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모두가 공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무차관 회의와 별도로 열린 셰르파 회의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50분에 끝났다. 개발, 에너지, 기후변화, 무역, 비즈니스 서밋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재무차관과 셰르파들은 이날 오후 3시까지 개별적으로 선언문을 조율한 뒤 오후 3시에 만나 최종 문구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