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위안화 절상요구…“환율이 자국 현실 반영해야”
  • ▲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발표만을 위한 한미 FTA 합의에는 관심이 없다.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대에 기여할만한 합의가 필요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 코엑스 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서 한미 FTA와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향후 한미 양국은 윈윈 합의를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양국간 팽팽한 이견차를 보인 쇠고기와 자동차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쇠고기를 우려사항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동차가 더 큰 우려사항”이라며 “미국에는 40만대의 한국산 자동차가 들어오나 한국에는 수천대가 수입 되는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간 균형 잡힌 합의를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이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미FTA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FTA 추가협의에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위안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중국은 위안화 저평가 유지를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시장에 개입한다”면서 “수출에 의존해 커다란 무역흑자를 내는 나라들은 자국 환율이 경제 현실을 반영할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실상 중국 측의 위안화 절상을 촉구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연방준비제도가 6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달러약세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경기 회복을 진작시키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이 이번 G20정상회의를 성공적 개최를 축하의 뜻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