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방 및 보호무역주의 철폐 요구
  • ▲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미국을 향해 책임있는 정책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미국을 향해 책임있는 정책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미국이 책임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후 주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요 기축통화국들의 책임 있는 정책 실행이 이뤄져야 환율도 안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진타오가 지목한 주요 기축통화국은 미국을 지칭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실상 미국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한 것이다. 전일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양자회담도 대부분의 논의가 ‘환율’과 관련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보호무역주의를 촉발시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무역 불균형 완화를 위해 통화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후 주석은 “주요 기축통화국은 책임 있는 정책을 취함으로써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이 금융 리스크에 대처하는 능력을 제고, 외환 유동성 리스크의 근본적인 모순을 점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또한 후 주석은 “각국은 강력하고 안정적이며 균형잡힌 성장을 위해 기본틀을 개선하고 협력적 발전을 추진하는 한편 시장개방을 옹호해야 한다”면서 “금융체계를 개혁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며 개발격차를 줄이고 균형잡힌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후 주석은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며 자유무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무역 개방을 촉구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무역 투자장벽 철폐 및 첨단기술 수출제한 조치 철폐를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후 주석은 “향후 5년간의 경제계획을 통해 개혁개방 심화, 민생개선 경제 발전방식 전환 등을 중점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