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개발 등 물량 줄줄이 대기...중소형 물량 위주 실수요자들 몰릴 듯강남권은 보금자리 본청약, 강북권은 재개발 주목해야
  • 잠잠했던 부동산 시장에 올 연말까지 4만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잔치가 열려 거래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며 일부지역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건설사들이 대기했던 공급물량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거래서비스회사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연말까지 각 건설사들이 공급할 전국의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공급 예정 물량은 총 55개 단지 4만1496가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물량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정도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197가구로 가장 많으며, 이어 인천 7735가구, 서울 6558가구, 경남 3116가구, 부산 1333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강남권 보금자리 본청약, 강북권 재개발 노릴 만

    서울 강남권에서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본청약 물량이 빠르면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다. 세곡지구 A-2블록과 우면지구 A-2블록에서 각각 168가구와 216가구를 선보인다. 또 3차 보금자리 주택지구 중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에서도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민간 부문에선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e편한세상도 11월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총 1119가구 중 45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강북권에서는 왕십리, 흑석, 용산 등에서 재개발 단지가 쏟아진다. 이들 단지는 입지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중소형보다는 중대형 물량이 많아 면적에 따라 청약경쟁률은 다소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동대문구 답십리 16구역에 래미안 두산위브, 마포구 신공덕 6구역의 아이파크, 성북구 보문 4구역의 e편한세상 등도 일반분양이 공급될 계획이다.

    이밖에 월드건설의 구로구 고척 월드메르디앙, LIG건설의 동작구 이수역 LIG리가, 금호건설의 성동구 금호자이 2차 등도 주목해볼만한 단지다.

     

    ◇ 송도.광교 등 유망지역 등 관심 집중

    수도권에서는 연말까지 2만7932가구의 아파트가 새 주인을 찾는다. 인천 송도.검단.광교신도시 등 인기지역에서도 아파트가 공급돼 관심을 끈다.

    그동안 신규공급이 다소 위축되던 용인이나 수원 광주 등의 지역에서도 오랜만에 공급물량이 늘어난다. 하지만 시장을 관망하는 수요자들이 여전히 많아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하면 청약 양극화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수원에서는 연말까지 총 1471가구가 나온다. 아이에스동서는 광교신도시 B7블록에 타운하우스 240가구를 내놓는다. 동문건설은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에 699가구, 인계동에 280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대부분 중소형으로 이뤄진 단지다.

    용인에서도 연말에 3~4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최근 분양한 용인 포곡 삼성 쉐르빌이 선전하자 분양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중 수지구 풍덕천동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월드마크와 처인구의 두산건설 두산위브, 진흥건설 전대 더 루벤스가 이목을 끈다.

     

    ◇ 해운대, 김해, 양산 등 지방 인기지역도 분양 채비

    지방에서는 총 10개 단지 700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산은 민락지구에서 포스코더샵, 해운대에서 힐스테이트 위브가 나온다. 두 곳 모두 1000가구이상 대단지 아파트라는 것이 특징이다.

    울산 동구 전하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일산2지구 아이파크와 전하 e편한세상을 이달께 분양할 계획이다. 두 단지 모두 재건축 단지로 일반분양물량은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지만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면적은 다양하다.

    이밖에도 극동건설은 대구 남산동에 극동스타클래스를, 대림산업은 경남 김해 율하지구 9블록에 e편한세상을 각각 내놓고 수요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또 양산 물금지구에서는 한신공영이 한신휴플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