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회의 의전용 BMW․아우디․에쿠스 등 판매 동시에 ‘마감’
  • ▲ 현대자동차가 G20 정상회의 의전차량으로 제공한 에쿠스. ⓒ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G20 정상회의 의전차량으로 제공한 에쿠스. ⓒ 현대자동차

    G20 정상회의 의전차량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G20 서울 정상회의에 의전차량으로 사용된 '에쿠스'에 대한 사전 판매예약을 마감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는 정상회의에 'VL500 프레스티지'(1억5000만원)와 'VL380 프레스티지'(1억3500만원), 'VS380 럭셔리'(6622만원) 등 60여대의 에쿠스를 지원했다.지난 주 각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사전예약에서는 1000명 이상의 고객이 몰려 1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을 회수해 상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판매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중고차이기 때문에 할인가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의전차량임을 입증하기 위해 특별제작된 크리스털 인증패와 고급 인증서, 최고급 골프백 세트를 구매자에게 증정키로 했다. 행사 지원 에쿠스 중 3대는 자선경매를 통해 판매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현대차의 '에쿠스'를 비롯해 BMW '750Li'와 아우디 'A8', 크라이슬러 '300C'가 의전차량으로 투입됐다. 이들 4개 업체는 정상회의가 끝나는 대로 차량을 회수해 일반인에게 판매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의전차량 구매 문의도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의전차량을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매하겠다는 문의도 많이 있다”면서 “정상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차량이라는 희소성이 구매욕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11일 아우디코리아는 이번 정상회의에 협찬한 대형 세단 A8 34대에 대한 예약 판매를 종료했다. A8은 가격이 1억5700만원이지만 이번 행사에 투입된 차량은 각종 사양이 추가돼 1억6482만원으로 책정됐고, 아우디 측은 3% 할인된 가격에 내놨다.BMW의 750Li 34대도 예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BMW 측도 차량을 회수한 뒤 가격을 책정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