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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랜드캐년 1200미터 절벽 허공에 걸린 유리바닥 전망대를 아시는지? 2007년 3월 개장한 말굽모양의 공중전망대로 1200m까마득한 협곡이 유리아래로 펼쳐지니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오금이 저리다는 곳이다. -
그랜드캐년 ‘스카이워크’가 경인아라뱃길에도 생긴다. 물론 높이는 40여m에 불과하지만 아찔한 즐거움은 똑같다. 경인아라뱃길 명승지 수향팔경 중 제4경 리버사이드파크의 인공폭포 옆이다.
아라뱃길엔 이 리버사이드파크 등 8곳의 경관거점이 있다. 문화 명승지가 없었다면 아라뱃길은 그냥 운하가 됐을지도 모른다. 아라뱃길을 수도권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 휴식공간의 중심축으로 만들어줄 수향(水鄕)8경은 어떤 모습인가.1경은 서해, 8경은 한강둔치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짓지 않고 미래계획으로 남겨뒀다. 아라뱃길의 세부계획이 조정중이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따라 규모나 사업내용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7경은 빼어난 관광지로 꾸민다는 기본계획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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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은 인천터미널이다. 인공섬에 수변공연장, 문화공간을 다양하게 갖춰진다. 유람선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휴식도 가능하고,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모처럼 자전거 여행을 온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다.
3경은 인천터미널에서 5km 정도 내륙으로 들어온 지점에 있는 시천교 일대 ‘시천교 워터프론트’다. 선착장이 조성돼 수상교통의 거점이자 아라뱃길의 랜드마크이다. 교량조명을 설치해 교량 자체가 관광자원이 될 전망이다. 시천교 교각 옆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전망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수로 남북측을 이동할 수 있다.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오다 인천까지 가다 힘들면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북측을 이동하면서 경관을 구경하다 돌아와도 된다.
4경은 리버사이드파크. 높은 암벽지형을 살려 협곡경관으로 꾸민다. 인공폭포가 명물이다. 이곳은 원래 암반이 많은 산을 깎은 지형이다. 그냥두면 흉하기도 해 이를 활용해 특수한 재질로 바위모양으로 연출해 인공폭포로 꾸미는 것이다. 폭포 옆으로 원형 전망대가 설치된다. 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 건설단 환경생태팀 박상우 차장은 “미국 그랜드캐년의 전망대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바닥 일부가 투명하게 돼 아찔하면서 색다른 관광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고 명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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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평야를 배경으로하는 5경은 만경원으로 한국의 전통경관으로 조성된다. 전통담장, 소나무, 누각 등이 설치된 전통정원에서 뱃길을 오가는 요트나 선박을 내려다보는 묘미가 있을 것 같다.
6경은 굴포천과 아라뱃길이 만나는 20만㎡의 천변저류지를 활용한 두물머리생태공원.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은 수생공원이다. 또 이를 관찰할 수 있는 친환경데크도 설치해 어린이들도 현장학습에 알맞은 곳이다.
박상우 차장은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가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것을 보면 저절로 창밖으로 눈길을 돌려 구경하게 된다. 두물머리 생태공원에서 김포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올려다 보는 것은 남녀노소에게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7경은 김포터미널이다. 여객터미널과 수상레포츠시설인 마리나와 테마파크가 특색이다. 문화시설과 물놀이장도 들어서고, 11척 규모의 부두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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