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의 65% 정도는 준조세로 큰 경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준조세로 경영 부담이 크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65.3%에 달했다.

    조사 대상 업체들의 평균 준조세 부담액은 종업원 50인 이하의 소기업이 9천300만원, 50인 이상의 중기업은 3억9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업체들이 부담하는 각종 준조세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국민연금 등 4대 보험(사회보장 부담금)으로, 전체에서 82.6%를 차지했다.

    실제로 사회보장 부담금을 가장 부담스러운 준조세로 여기는 업체들이 전체의 91.3%에 달했다.

    매출액과 조세 납부액 등을 감안할 경우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준조세 부담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준조세 부담 비율은 소기업이 1.55%, 중기업은 0.93%였다.

    2005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중기업은 0.19% 포인트 떨어졌지만, 소기업은 오히려 0.39% 포인트 높아졌다.

    조세 납부액 대비 준조세 부담 비율은 매출 2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이 181.5%, 200억원 이상 중소기업은 105.6%로 격차가 컸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큰 기업보다는 작은 기업이 매출 감소 등 경영난이 심했던 반면 매출액 대비 준조세 부담 비중은 상승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준조세 지출 경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