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매에 매물로 나와 주목을 받은 희귀한 핑크 다이아몬드가 16일 사상 최고가인 약 4천600만달러(520억원 상당)에 낙찰됐다.

       경매업체 소더비에 따르면 24.78 캐럿으로 "환상적인 강렬한 핑크색의" 이 다이아몬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4천615만8천674달러에 팔려나갔다.

  •    이는 다이아몬드 경매 사상 최고가로, 35.56 캐럿의 비텔스바흐-그라프 다이아몬드가 2008년 세운 기록인 2천43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액수다.

       핑크 다이아몬드의 낙찰자는 영국 보석 상인 로런스 그라프였다. 그라프는 비텔스바흐-그라프 다이아몬드의 낙찰자이기도 하다.

     
    핑크 다이아몬드 520억원에 낙찰(AFP=연합뉴스)

       소더비는 핑크 다이아몬드가 육안으로는 식별되지 않는 미세한 흠이 있지만 재가공을 통해 완전무결한 보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라프가 핑크 다이아몬드를 재가공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라프는 비텔스바흐-그라프 다이아몬드를 재가공해 일각으로부터 '반달리즘'(파괴주의)이라는 비난을 산 바 있다.

       한편 소더비는 이날 경매에서 판매된 다이아몬드들의 낙찰가 합계는 1억510만달러로 한 경매의 다이아몬드 판매액으로는 사상 최고치라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는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의 딸 크리스티나 오나시스와 헨리 포드의 손자의 두번째 부인 크리스티나 포드가 소장했던 보석들도 매물로 나왔다.